[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가 연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정부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16일에는 당청이 연석회의를 열고 일본 정부를 맹성토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문 대통령의 '중대한 도전' 발언을 정면 비판한 점을 언급,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고 대화해도 어려울 판에 관방장관이 나서 이런 실망스러운 발언을 했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일본 장관들의 궤변이 우리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고 국제사회에서 비웃음을 사고 있다"면서 "아베 정부의 이런 태도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 매우 어리석은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더욱이 일본은 우리 정부가 제안한 외교적 협의나 한·미·일 고위급 협의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지극히 실망스럽다"며 "국민들은 '정부는 정공법으로 나아가라, 싸움은 우리가 한다'면서 일제 상품 불매 운동을 펼치고 있다. 국민을 믿고 정부는 단호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는 힘들게 쌓아 온 한일 우호 관계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심각하고 무모한 도전"이라며 "일본 정부가 부당한 조치를 측각 중단하고 이제라도 외교적 해결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지 않으면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본의 이번 조치에 대해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는 우리 정부에 대한 중대한 도전" "상호 의존과 상호 공생으로 반세기간 축적해 온 한일 경제협력의 틀을 깨는 것" 등 강도 높은 비판을 한 바 있다.
윤채나 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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