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 2분기 성적이 지난 4년간 분기 실적 중 최저 수준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마케팅 비용 등 감소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멜론, 광고 실적 선방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 된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천500억~1천600억원대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340억~360억원대로 예상됐다.
네이버는 광고를 비롯한 본사 실적은 선방했지만 자회사 라인이 적자를 거둬 4년내 최저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 영업이익은 지난 2015년 3분기부터 2천억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간편결제, 인터넷은행 등 핀테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5월 자회사 라인이 일본에서 간편결제 라인페이를 위해 최대 300억엔(약 3천200억원) 규모의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주 요인은 라인의 적자 확대 때문"이라며 "5월말~6월 진행했던 300억엔의 송금 프로모션에서 50억-60억엔 가량의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영업이익 부진 예상된다"며 "라인페이 가입자 인증 캠페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네이버의 이같은 실적 부진은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반등 예상이 우세하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은 2분기에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되면서 영업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기 실적이 저점이며 하반기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2분기 영업이익은 광고 , 멜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약 30%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케팅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양호한 매출 성장이 이를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며 "카카오톡 관련 서비스와 커머스 모두 견조한 성장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카카오가 테스트 중인 카카오톡 대화목록 내 광고 '카카오톡 비즈'를 비롯한 카카오톡을 활용한 광고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의 효율성 제고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베타서비스 중인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 효과와 더불어 톡비즈(카카오톡을 활용한 사업) 부문의 견조한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는 2분기 실적을 이달 25일, 카카오는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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