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한샘은 단순한 가구 업체가 아닌 삶에 필요한 '콘텐츠'를 채우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주거 환경 개선을 통한 인류 사회 공헌'이라는 회사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영식 한샘 사장이 5일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 안양점 개점 행사 뒤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한샘의 미래 청사진이다.
이 사장은 "한샘리하우스를 통해 인테리어 경쟁력을 키우고, 사물인터넷(IoT)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 홈 인테리어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은 본사가 직접 매장을 임대해 전시장을 만들고, 여러 대리점주가 전시장에 입점해 영업하는 매장이다. 주요 상권에 대형 매장을 내고 싶으나 여건이 따르지 않는 대리점·제휴점과의 상생을 통해 운영된다.
한샘 본사는 한샘리하우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영업사원의 교육, 물류 시스템, AS 등 제반 사항 교육을 지원한다. 또 많은 대리점을 하나의 공간에 유치하는 등 시장 활로 개척도 돕는다.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부천에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 1호점이 개점했으며, 이날 31개 대리점과 제휴점이 입점한 22호 안양점을 개점했다.
이번에 개점한 안양점은 약 380평 규모로 리모델링 공사에 필요한 부엌과 욕실, 창호, 마루, 벽지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또 집 전체 공간을 하나의 콘셉트로 꾸민 3가지 모델하우스를 통해 고객이 직접 공간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한샘은 이 같은 200~400평 규모 매장을 오는 2020년까지 50개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안흥국 한샘 부사장은 "한샘은 한샘리하우스 사업을 통해 영업사원 교육, 물류, AS 등을 본사에서 책임지고, 이벤트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등 상생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50개 매장, 500개 대리점으로 구성된 유통 라인을 구축해 상생형 매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샘은 리하우스 매장뿐 아니라 기존 직매장들 상당수도 상생매장으로 바꿔 나갈 계획이다.
이 사장은 "현재 매장 내 가구와 생활용품 등을 직매로 판매하는 매장 상당수를 대리점이 판매할 수 있는 상생형 매장으로 변경할 것"이라며 "한샘은 상생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전환 작업에 착수하겠다"라고 밝혔다.
한샘에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직매에서 오는 수익을 포기하고, 하나의 매장에서 여러 대리점이 운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모험이었다. 하지만 이 사장은 오히려 대리점 중심 체계로 변화시키는 것에서 경영 효율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역설했다.
이 사장은 "대규모 직매장 영업방식은 이제 온라인으로도 대체할 수 있다"며 "많은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할 기회를 마련하고, 대리점 중심으로 경영 효율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상생매장화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샘은 '한샘리하우스'를 통해 인테리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운 후,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홈 종합 인테리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정부 지원하에서 한샘 등 가구 업체는 물론 가전회사, 통신사들을 포함한 많은 회사가 스마트 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며 "한샘은 스마트 홈을 구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인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회사로서 관련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한샘이 해온 '삶에 필요한 콘텐츠를 채워나가는 기업'의 역할을 발판 삼아 스마트 홈 종합 인테리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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