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국정부가 최근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미국제품 수출금지 조치로 중국본사를 포함해 전세계 관련 92개사가 부품 거래에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CNBC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화웨이 중국본사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관계사 68개사를 미국제품의 수출금지 대상기업(EL)으로 선정하고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출입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와 거래를 해왔던 세계 각국의 부품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 관계사인 68개사 뿐만 아니라 이 업체들에 제품을 납품해왔던 거래업체 92개사도 사업에 차질을 빚어 피해규모가 7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금지대상은 화웨이 본사 외에 중국내 반도체나 부품을 거래하는 업체, 일본이나 대만 등의 아시아, 유럽, 중동 등에 위치한 각국 지역법인도 포함된다.
국내기업이 미국제품이나 미국업체 부품,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제품을 허가없이 화웨이에 판매하면 미국정부의 처벌을 받는다. 이에 따라 화웨이의 주요 거래업체의 연간 피해액도 670억달러 상당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의 거래업체 중 미국과 대만, 일본의 비중이 가장 높다. 미국거래업체는 인텔, 퀄컴, 마이크로소프트(MS), 브로드컴 등의 33개사, 중국은 패널 및 배터리 부문 25개사, 일본은 무라다제작소, 도시바, 소니, 미쯔비시 등의 11개사, 대만은 홍하이, TSMC 등의 10개사 등이다.
화웨이는 최첨단 미국산 제품을 공급받을 수 없게 돼 경영이 악화될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해 중국 통신장비 업체 ZTE도 수출금지대상업체에 올라 몇개월동안 퀄컴칩 등의 핵심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통신장비 생산이 전면중단되며 파산위기에 몰렸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