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넷플릭스 전 세계 가입자가 1억5천만명에 육박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 분기 최대 신규 가입자(960만명)를 끌어 모았다.
애플·디즈니가 연이어 넷플릭스와 유사한 동영상 서비스를 발표한 가운데 넷플릭스는 이들의 가세가 성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가입자가 1억4천89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신규 가입자는 960만명으로 역대 분기 최대 성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45억달러(약 5조1천억원)로 집계 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45억달러)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당기 순이익은 3억4천400만달러(약 3천9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
넷플릭스는 홈그라운드인 미국에서 가입자가 6천만명을 돌파했다. 신규 가입자는 174만명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오리지널) 콘텐츠가 가입자 유치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어권이 아닌 국가에서 만들어진 콘텐츠 성공사례를 거론하며 예시로 '킹덤'을 들었다.
넷플릭스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좀비물 킹덤은 한국에서 선보인 시리즈 중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이었다"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수백만 명에 달하는 한국 외 지역 회원들이 시청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앞으로도 이같이 성장 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넷플릭스는 2분기 신규 가입자를 500만명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1분기의 절반 수준이다. 하반기엔 애플, 디즈니가 넷플릭스와 유사한 동영상 서비스도 선보인다.
특히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의 요금을 넷플릭스의 절반 수준인 월 6.99달러로 제시하며 파상공세를 예고했다.
넷플릭스는 차별성 있는 콘텐츠로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도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일부 지역에선 모바일 전용 요금이나 주 단위 결제 방식도 시험 중이다.
넷플릭스는 "애플과 디즈니는 세계적인 수준의 브랜드이며 그들과 경쟁하게 돼 기대된다"면서도 "우리가 가진 콘텐츠의 차별성 덕분에 새롭게 진입한 경쟁사들이 우리 회사의 성장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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