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국 트럼프 정부가 5세대(5G) 통신망 사업에서 화웨이 배제하는 압박외교에 유럽국가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유럽 최대 통신 사업자 보다폰 닉 리드 최고경영자(CEO)는 "5G 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의 차단은 유럽의 5G 도입을 2년 가량 늦춰 신사업 성장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닉 리드 보다폰 CEO는 25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 행사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화웨이의 5G 사업참여 배제 움직임에 반대했다.
그는 화웨이의 5G 사업 참여를 환영하고 있다. 화웨이가 5G 장비 선정사업에서 제외될 경우 5G 입찰 사업자의 제한으로 수의계약에서 불거질 수 있는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 있다.
유럽의 5G 장비시장은 중국 화웨이와 핀란드 노키아, 스웨덴 에릭슨 등의 3개 업체가 경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를 제외하면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지기 힘들고 장비를 매우 고가에 도입해야 할 수 있다.
미국정부의 화웨이 5G 장비의 도입배제는 초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서 출발했으나 최근에 기밀정보유출 우려와 5G 기술 주도권 경쟁에서 미국기업의 우위유지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양국의 무역분쟁은 일단락되고 있으나 새로운 기술전쟁이 시작되고 있다. 미국은 차세대 기술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을 경계하고 있다. 최근 미국 상원위원들은 태양광발전 시장에서도 화웨이 제품배제를 요청했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의 기술 전쟁이 반도체와 통신장비,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태양광발전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 양국의 갈등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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