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성윤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은행의 이자수익 안정화와 더불어 비은행권 실적이 오르면서 1등 금융그룹 타이틀을 재탈환했다. 선두 자리를 빼았았던 KB금융지주는 부진한 비은행권 실적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해 다시 2등 자리로 주저앉게 됐다.
◆신한금융, 은행·비은행 모두 성장…리딩뱅크 탈환
12일 신한금융은 작년 3조1천5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8.2% 오른 수치로 사상최대 실적이다.
신한금융의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리딩뱅크 탈환에는 무리가 없었다.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실적 3조689억원보다 더 높은 3조1천495억원이었다.
신한은행은 작년 순이자 마진이 안정화되면서 전년 대비 33.2% 증가한 2조2천7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부진한 업황에 비해 비은행권 부문에서 꽤 선전한 실적을 냈다.
신한카드, 신한생명, 신한금융투자 등 신한금융 비은행 계열사 당기순이익은 1조507억원으로 전년 기록한 1조3천710억원 대비 줄었다. 다만 2017년 당시 신한카드에서 4천670억원 규모의 일회성 손익이 발생한 점을 제외하면 신한금융 비은행계열사 2017년 당기순이익은 경상기준 9천40억원이 된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5천194억원으로 전년 대비 43.2% 감소했다. 4분기 순이익은 1천2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1% 증가했다.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천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늘었으며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1천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성장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123억원(지분율 감안 후), 신한저축은행은 1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은행권 실적 승부가 승패 갈랐다
반면 KB금융지주는 비은행권 부문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며 실적이 대폭 하락했다.
KB금융은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3조689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한 성적을 냈다. 시장 전망치였던 3조3천118억원보다도 부진한 성적이다.
메인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2천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올랐으나 KB손해보험,KB증권 등 비은행권 순이익은 11% 떨어졌다.
작년 K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7.2% 줄어든 2천623억원을 기록했으며 KB증권은 1천7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4.2% 감소했다.
신한금융의 선전으로 KB금융의 리딩뱅크 탈환은 1년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KB금융은 KB증권과 KB손해보험을 인수합병하면서 비은행권을 구축해 2017년 2분기 신한금융 순이익을 앞선 바 있다.
신한금융은 작년 인수한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을 주력으로 비은행권 수익을 앞으로 더 극대화해할 예정이다.
장성윤 기자 stary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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