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대신증권은 9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디램(DRAM) 빗 출하량이 감소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4천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9조5천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 늘어난 4조7천억원을 기록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봤다. 디램과 낸드(NAND) 수요 부진에 따라 빗 출하량이 예상보다 작을 것으로 보여서다.
디램 빗 출하량은 직전 추정치인 전 분기 대비 6% 증가에서 5% 감소로 내려 잡았다. 낸드도 전 분기보다 20% 늘 것으로 봤다가 13% 줄어들 것으로 추정치를 바꿨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8% 감소한 2조9천억원,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4% 줄어든 11조9천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디램의 평균판매단가(ASP) 추정치를 직전 값인 전 분기 대비 28%가 아닌 37% 하락으로 내리고, 낸드 판매가는 44%가 아니라 49%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수요 부진이 이어져 판매가 지연되면서 출하량은 줄고 가격은 내릴 것"이라며 "원가 부담이 커져 올해 디램 영업이익률은 52%로 하락하고 낸드 영업이익률은 -23%로 적자 폭이 커질 것"이라고 봤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는 새로운 소식이 아니고 이미 주가에 반영됐단 설명이다. 다만 관건은 하락 폭이다. 이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 회복, 스마트폰의 디램 탑재량 증가 등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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