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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문영표號, 中 부진 털고 동남아 사업 박차


印 '마크로' 인수 주역…동남아 시장·물류 이해도 높아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롯데마트가 4년 만에 세대 교체를 통해 해외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롯데마트를 인도네시아에 첫 진출 시킨 문영표 대표를 수장으로 앉혀 동남아시아로 글로벌 영토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2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문영표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지난 4년간 롯데마트를 이끌어온 김종인 대표는 롯데자이언츠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문 신임 대표는 1987년 롯데상사로 입사했다. 2007년부터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겨 주로 롯데마트에서 근무했다. 2008년 인도네시아 유통업체 '마크로' 19개점을 인수를 주도하며 롯데마트를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시켰다.

이후 2009년 인도네시아 법인장, 2011년 동남아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에는 국내로 복귀해 전략·상품·영업 등 주요 본부장직을 지냈다. 2017년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올 초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로 선임됐다.

업계에서는 김 전 대표가 중국 사업 실패 책임을 지고 떠나는 만큼, 문 신임 대표가 동남아시아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롯데마트는 올해 중국 사업을 대부분 철수했다. 중국 정부가 한국의 사드 배치에 따른 경제적인 보복으로 지난해 3월부터 현지 롯데마트의 영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614억원이던 롯데마트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2천286억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3천237억원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중국 대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렸다. 롯데마트는 2008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같은해 12월 국내 유통업체 중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하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2020년까지 현재 46개 수준인 인도네시아 점포를 82개로, 13개인 베트남 매장을 87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문 대표는 국내는 물론 동남아 지역의 할인점 사업 및 물류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는 점에서 롯데마트의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꼽힌다"고 말했다.

◇프로필

▲1962년생 ▲영남대 섬유공학 ▲1987년 롯데상사 ▲2001년 롯데경영관리본부 개선실 ▲2006년 롯데상사 유통부문장 ▲2007년 롯데마트 판매, 상품, 해외본부 ▲2014년 롯데마트 전략지원, 상품, 고객본부장 ▲2017년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사업본부장 ▲2018년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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