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다국적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
면역항암제 개발업체인 유틸렉스가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기업 도약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면역치료기술 기반 혁신신약을 개발해 난치성·불치성 질환 치료에 새로운 길을 열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틸렉스는 지난 2015년 설립이래 면역항암 분야의 권위자인 권병세 대표를 주축으로 면역항암 전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권 대표는 "1989년 4-1BB 발견을 시작으로 다수의 면역관문활성물질을 세계 최초로 발견·발굴했다"고 설명했다.
유틸렉스가 개발 중인 치료제로는 항체치료제, 유틸렉스 T세포치료제, CAR-T세포치료제 등 크게 세 분야다. 먼저 항체치료제는 킬러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수용체(4-1BB), 조절 T세포를 도움 T세포로 전환시키는 수용체(AITR) 등을 자극해 면역 기능을 향상 시킨다.
권 대표는 "항체치료제 주요 파이프라인인 EU101은 2017년 중국 절강화해제약과 10개 적응증에 대해 총 3천550만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며 "특히 T세포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에서 킬러 T세포를 분리 배양, 대량 증식시킨 고순도(95% 이상) 치료제로, 환자의 자가 면역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면역항암제는 화학항암제, 표적항암제를 잇는 3세대 항암제로 뛰어난 효력과 적은 부작용, 높은 확장성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2015년 19조원에서 연평균 23.9%씩 성장해 2022년 8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유틸렉스는 면역항암제 시장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권 대표는 "핵심 계획은 글로벌 임상의 본격 전개 및 대규모 GMP(의약품 제조 시설) 시설 구축"이라며 "항체치료제와 CAR-T세포치료제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에 라이선스 아웃을, T세포치료제는 글로벌 임상을 통해 조기 상용화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틸렉스의 이번 공모주식수는 총 72만7천주(신주모집)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8천원~5만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276억원~364억원이다. 10~11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3~14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코스닥 상장일은 오는 24일이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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