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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 추모식 31주기'…이재용 부회장 지난주 참배


기제사 이재현 CJ그룹 회장 주도로 CJ인재원서 진행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가(家) 총수 일가가 지난주 서둘러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고(故) 이병철 회장의 31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기제사(忌祭祀)는 삼성가(家)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주도로 CJ인재원에서 열린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의 31주기 추모식이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이 부회장 등 총수 일가가 미리 다녀간 관계로 삼성가에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이건희 모친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지난주 선영을 다녀갔기 때문이다.

대신 추모식에는 삼성전자 신종균 부회장과 윤부근 부회장, 김기남 사장 등 삼성 사장단이 참석했다. 권오현 삼성 종합기술원 회장은 다리 부상으로 불참했다.

범(凡)삼성가 CJ그룹, 신세계그룹, 한솔그룹 사주일가도 차례로 선영을 찾아 고인을 추모할 예정이다.

범 삼성가의 공동행사인 호암 추모식은 지난 20여년간 함께 진행하다가 지난 2012년부터는 시간대를 다르게 해서 진행되고 있다.

추모식과 별도로 진행되는 호암의 기제사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주재로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다. 기제사는 지난 2010년까지 생전 고인이 살았던 서울 장충동 자택에서 열리다 2011년부터 CJ인재원으로 자리를 옮겨 CJ그룹 주도로 치러지고 있다.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회장은 지난 2013년 7월 조세포탈과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된 후 2016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나기까지 한 동안 제주를 맡지 못했다. 지난해부터는 기제사를 다시 주재하고 있다.

1901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호암은 1938년 3월 대구에 삼성그룹의 모체인 삼성상회(三星商會)를 세웠다. 그의 나이 만 28세였다. 이어 1950년대 전후로 삼성물산을 세우고, 제일제당과 제일모직 등을 설립해 제조업에 진출했다. 1969년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를 만들었고, 1970년대에는 삼성석유화학, 삼성중공업 등으로 외형을 확대했다.

호암의 경영 이념은 사업보국(事業報國)과 인재제일(人材第一), 합리추구(合理追求)로 귀결된다. 이 중에서도 호암은 인재를 강조했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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