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게임 축제 '블리즈컨 2018'이 역대 최대 규모인 4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3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이번 블리즈컨에서 블리자드 측은 디아블로의 모바일 버전 '디아블로 이모탈'을 최초 공개했으나 반응은 엇갈렸다.
또 오버워치 2018 월드컵에서는 한국팀이 3연속 우승을 달성했으며, 스타크래프트2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는 사상 처음 비한국인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도 벌어졌다.
지난 2일과 3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블리즈컨 2018'에는 4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현장을 다녀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 블리즈컨 가상 입장권과 무료 생방송 스트리밍을 통해서도 수백만명이 행사를 지켜봤다.
올해 블리즈컨에서는 블리자드의 게임과 관련한 다양한 소식들이 전해졌다.
특히 디아블로 시리즈 첫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이 베일을 벗었고, 워크래프트3의 리마스터 작품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우) 클래식' 제작 소식, '와우: 격전의 아제로스' 첫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 등도 발표됐다.
◆디아 모바일 평가 엇갈려…개발진 "취소 가능성↓"
디아블로 이모탈의 경우 PC 온라인 게임 위주로 개발해온 기존 블리자드 행보에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중국 게임사 '넷이즈'와 공동 개발을 했다는 점 등으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번졌다. 현재는 게임 개발 취소 서명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
이 탓에 게임 총괄 프로듀서이자 블리자드 공동 설립자인 앨런 애드햄 선임 부사장과 와이엇 청 수석 디자이너가 미디어 대상 인터뷰 자리를 마련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와이엇 청 디자이너는 "부정적인 반응도 관심이 있고 궁금하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연을 통해 게임을 플레이해본 뒤 의견이 바뀐 이용자도 많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 플레이해보면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애드햄 부사장은 "디아블로와 관련된 여러 팀과 프로젝트가 동시 진행되고 있어 디아블로 시리즈에 대한 소식은 앞으로 더 있을 예정으로 기대해도 좋다"며 디아블로2 리마스터나 디아블로4를 기대했다가 실망한 팬들에게 희망을 남겼다.
그러나 게임 개발 취소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가능성은)상당히 작다"며 "디아블로 이모탈은 충분한 잠재력과 게임성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재 부족한 부분 등을 보완, 완비하면 뛰어난 게임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규 영웅 등 게임 콘텐츠 공개 '활발'…주요 e스포츠 대회도 마무리
이번 블리즈컨에서는 블리자드 게임 내 신규 영웅들도 잇따라 모습을 보였다. 오버워치는 29번째 영웅 '애쉬'를, 히어 로즈 오브 더 스톰은 강대한 까마귀 군주의 후계자이자 첫 공개되는 히어로즈 자체 영웅인 '오르피아'를, 스타크래프트2는 신규 협동전 사령관인 '제라툴'을 첫 선보였다. 하스스톤은 신규 확장팩 라스타칸의 대난투를 발표하기도 했다.
폐막과 동시에 블리자드의 주요 e스포츠 대회들도 함께 마무리됐다. 이번 블리즈컨에서는 오버워치 월드컵 결승전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 파이널(HGC 파이널),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글로벌 파이널(WCS 파이널) 등 쟁쟁한 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오버워치 월드컵 2018 결승전에서는 한국 선수팀이 중국을 물리치고 4대 0으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오버워치 월드컵이 개막한 이래로 우승은 매년 한국팀이 차지해왔다.
HGC 파이널에서도 한국 선수팀인 젠지 e스포츠가 유럽 디그니타스를 상대로 3대 0으로 승리하며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스타크래프트2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는 핀란드 선수인 '세랄' 유나 소탈라가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 출신 김대엽 선수는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인이 아닌 선수가 WCS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너하임(미국)=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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