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정보보안 기업 시큐브가 글로벌 사업에 시동을 건다. 지난해 미국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영국과 독일에 교두보를 마련하고 북미·유럽 시장에서 해외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보안 사업은 기존 시스템보안에서 핀테크 등으로 확대하고 신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홍기융 시큐브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시큐브 콘퍼런스'에서 기자와 만나 글로벌 보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홍기융 대표는 "애초부터 글로벌 보안업체가 되겠다는 포부로 사업을 시작했다"며 "2003년부터 일본에서 해외 사업을 시작했고 지난해 미국 법인을 마련해 한 단계씩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 설립된 시큐브는 자체 개발한 보안운영체제(OS) '시큐브 TOS', 통합계정권한관리 솔루션 '아이그리핀' 등을 주축으로 시스템보안 분야에서 입지를 다졌다. 시스템보안 사업 확대에 힘입어 2011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최근 3~4년은 신기술 연구개발에 힘을 모았다. 이를 통해 모바일인증 '시큐브 Q인증', 생체수기서명인증 '시큐사인', 모바일 지불결제대행(PG) 플랫폼 'L페이' 등 신규 솔루션을 대거 선뵀다.
Q인증은 QR코드 스캔 또는 터치 등을 통한 간편인증으로, 이미 여러 기업에서 사용 중이다. 시큐사인은 디지털 수기서명 행위 과정에서 특징 정보, 가령 서명 위치 좌표 및 각도, 서명 시 속도 등을 분석해 사용자를 인증한다. 글로벌생체인증표준(FIDO)을 획득해 기술 연동 범위를 확대하고 고객사에 기술을 적용 중이다.
또 L페이는 Q인증과 시큐사인을 집약한 플랫폼으로, 간편결제와 핀테크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시큐브의 다양한 보안인증 기술을 적용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으로, 기존 PG사와 경쟁하기보다 기술적으로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게 홍 대표의 설명이다.
홍 대표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기술 시연회와 일대일 사업미팅을 진행했는데, 영국은 핀테크가 발달한 국가라 특히 모바일인증과 생체인증에 관심이 많았다"며 "최근 4년간 기술 개발에 매진했는데 이제 상용화 수준에 도달해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엔 독일에서 기술 쇼케이스를 계획 중이고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 등으로 유럽 진출을 위한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시스템보안기업이란 시장 내 위치(포지션)가 있지만, 이제 시스템보안·생체인증·모바일 플랫폼을 삼각편대로 삼아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