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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남북ICT 협력교류 형태는? 모바일 vs 위성


SKT "무선 중심 전략 주효"- KT "위성 이용 커버리지 확대"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남북 정보통신기술(ICT)협력, 특히 통신분야 협력은 어떤 방법으로 추진해야 효과적일까.

국내 통신사들은 모바일 퍼스트 전략과 위성을 이용한 방법을 두고 협력의 큰 틀을 달리한 전략을 앞세워 눈길을 끌었다.

6일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동북아공동체ICT포럼과 남북 ICT 교류협력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과거 정보통신부 기획관리실장·차관을 역임한 변재일 의원은 인삿말에서 "북한 평양과 남포에 CDMA 방식의 2G 이동통신 망을 구축하려고 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들리는 말로는 북한의 리 단위에도 광케이블이 깔려있다고 해 우리가 생각한 것과는 달리 급격한 ICT 교류도 가능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발제에 나선 최성 남서울대학교 교수는 북한 내 ICT 현황을 설명하며 무선전화가 잘 보급돼 있다고 말했다.

최성 교수는 "북한에는 6월말 기준 474만대의 이동전화가 보급돼 있는데, 유선전화는 118만 회선에 불과하다"며, "다른 저개발국가들처럼 무선통신 비용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SKT "모바일 퍼스트" vs. KT "주전 선수에 힘 싣자"

토론자로 나선 윤성은 SK텔레콤 CR혁신TF장(상무)도 "북한의 경제성장을 위해 통신 인프라 고도화가 필수"라며 "시장현황과 해외사례를 비교할 때 모바일 퍼스트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상무는 "유선에 비해 무선 인프라는 단기간 내 북한이 다른 나라 기술 수준을 따라잡을 수 있고, 수요도 효율적으로 촉진할 수 있다"며, "중국와 베트남, 미얀마 등에서도 무선 중심의 ICT 인프라 고도화 전략을 채택해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북한 내 서비스 제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철도·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구축 사업과 연계해 이동통신망을 구축을 연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외 협력 방안으로는 ▲이동통신 로밍서비스 ▲통신기술 컨설팅 ▲SW교육 및 인력교류 ▲애니메이션 제작 협력 등을 꼽았다.

반면 KT는 1997년 경수로 구축 사업때부터 남북교류에 앞장서온 '주전 선수'임을 강조했다. 2016년 초 폐쇄된 개성공단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나온 사람들이 KT 직원들일 정도로 그간 진행된 ICT 교류에서 핵심역할을 해 왔다는 것. KT는 또 8월 15일 개소를 목표로 현재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조성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는 "남북정부가 철도,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구축을 위해 실사를 진행할 때 통신망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해야 한다"며, "과거 개성공단에서 위성방송 서비스를 한 것처럼 유선망을 깔기 전에 위성을 이용한 커버리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만 김 상무는 "우리가 북한의 모든 사업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면 안되는 상황으로 이미 북한시장에 진출한 이집트, 중국 등이 기득권을 주장할 수 있다"며, "(KT와 같은) 주전 선수를 중심으로 비즈니스에 힘을 넣어줘야 다른 국가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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