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형식 기자] 오늘(28일) 오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탈세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는 지난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을 시작으로, 조현아 전 부사장, 이명희 전 이사장 등 조 회장 일가가 줄줄이 관계 당국의 조사를 받았으며, 오늘은 조 회장이 검찰에 출석해 직접 소환 조사를 받게 된 것이다.
또한, 조 회장은 부친인 조중훈 전 회장의 외국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수백억 원의 상속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그룹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의 방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일가 소유인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통행세'를 걷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있다.
이날 현장에 나온 땅콩 회황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은 기자들을 향해 "조 회장 일가에 대한 수사가 유야무야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조 회장이 책임지고 벌을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23분 남부지방검찰청 출석에 앞서 포토라인에 굳은 표정으로 선 조 회장은 "두 딸과 아내가 포토라인에 서게 됐는데 국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는 질문에 "죄송합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이야기하며, 회장직을 물러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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