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를 가릴 증권선물위원회에 앞서 "역사적인 시험대 앞에 서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심의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선위 위원장이기도 한 김 부위원장은 7일 오전 10시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결과 조치안을 증선위에 상정하기 전 5분간 증선위 회의 운영원칙 등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번 안건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자본시장의 존립근거인 '신뢰'에 의문이 제기되어 국내외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사안은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많은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만큼, 증선위의 판단 하나하나가 시장참가자들의 신뢰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증선위는 아울러 이해관계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균형된 결론을 내리기 위한 3가지 회의 운영원칙을 밝혔다.
▲증선위의 모든 판단과 결정은 객관적 사실관계와 국제회계기준을 토대로 어떤 선입견도 없이 공정하게 이루어질 것 ▲회사와 회계법인에게 소명기회를 최대한 보장할 것 ▲심의과정에서부터 최종 결정에 이르기까지 민간위원세 분의 전문성과 판단을 최대한 존중할 것 등이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증선위 위원들의 자격 적정성 논란 등을 의식한 듯 이들 위원에게 부여된 의무를 특히 강조했다.
그는 "증선위 위원 전원은 대통령이 임명한 공직자로서 헌법 제7조에 따라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지며 특별히 국가공무원에게는 성실하고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해야 할 의무가 부여되어 있다"며 "이번 사안의 조사자인 금감원 뿐만 아니라 조사대상인 회사와 회계법인도 이 점을 유념하고, 앞으로의 심의과정에서 사안의 실체가 파악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을 비롯한 모든 회의 관계자들에 정보 보안을 각별히 신경써달라는 당부 또한 이어졌다.
김 부위원장은 "이 사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매우 높은 상태로 증선위의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부정확한 정보가 누설되는 경우 시장에 상당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비밀 누설은 시장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과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이 가볍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각별히 인식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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