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국정부의 강도높은 제재로 회사존폐 위기까지 몰린 중국 2위 통신 장비업체 ZTE가 규제완화 움직임에 다시 살아날 전망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이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트위터를 통해 "ZTE가 사업을 빠르게 다시 정상화할 수 있도록 시진핑 중국국가주석과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ZTE 제재후 중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실직해 상무부에 이에 대한 제재완화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양국이 무역갈등의 해법을 찾기 위해 금주에 예정된 중국과 미국 고위대표단 회동에 앞서 양보 움직임을 통해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정부는 중국과 무역 불균형 거래로 인한 갈등과 보안이슈를 이유로 지난달 16일 ZTE에 7년간 미국기업의 부품수입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ZTE는 퀄컴칩같은 핵심부품의 수급차질로 통신장비 생산을 중단했고 파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ZTE의 공장가동 중단으로 협력사의 직원 수천명도 강제휴가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ZTE는 지난 주 9일 홍콩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미국정부의 제재로 주요사업 활동이 중단됐으며 장비생산을 하지 못해 심각한 위기상황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ZTE의 제재완화를 시사하며 양국의 무역 불균형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트위터에서 "중국과 미국간 무역거래에 대한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과거 양국협상은 중국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협상이었기 때문에 이를 양국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방향으로 결정을 짓는데 중국이 어려움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상황에도 양국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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