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이 올 첫 분기(1~3월)에도 40%대 성장률을 유지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클라우드 사업의 지속적인 확장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갔다. 클라우드가 두 회사의 가장 큰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29일 미국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1분기 매출은 54억 4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9% 증가한 수치로 아마존 전체 매출의 11%에 달하는 규모다. 전 분기 8.5%에서 비중이 더 확대된 것.
특히 AWS의 영업이익은 14억 달러로 아마존 영업이익(19억3천만 달러)의 무려 73%를 차지했다. 클라우드 사업이 아마존의 든든한 수익원으로 자리잡았음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10년 전 컴퓨팅 파워, 스토리지 등을 임대하는 클라우드 사업을 개척한 AWS는 MS, 구글, IBM은 물론 알리바바, 오라클 등 다른 회사보다 상당히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AWS의 뒤를 쫓고 있는 MS도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힘입어 1분기 전체 실적이 좋아졌다.
서버 제품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포함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17.3% 올라 79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저 클라우드 매출이 93%나 증가한 덕분이다. 다만 전 분기 98%보다는 다소 완만해진 수치이며, 정확한 매출액은 밝히지 않았다.
AWS와 경쟁하는 애저 클라우드는 의심의 여지없이 확고한 2위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오피스 365 기업부문 매출은 42%, 다이나믹스 365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W) 매출은 65% 상승했다. 애저, 오피스 365, 다이나믹스 365를 포함하는 상업용 클라우드 매출은 60억 달러로 전년보다 58% 늘어났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결과적으로 MS의 1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16% 늘어난 268억2천만 달러로 월가의 예상치인 257억7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도 35% 늘어난 74억 달러를 기록했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전환으로 매출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MS가 시장을 확대했지만 AWS과 격차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시너지리서치그룹 (Synergy Research Group)에 따르면 1분기 아마존은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의 33%를 차지했다. MS는 전년 10%에서 13%로, 구글은 5%에서 6%로 증가했다.
시너지리서치그룹은 "AWS는 전 세계 시장 규모가 거의 3배로 증가한 현재까지 33%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했다"며 "MS, 구글, 알리바바 등 모두 시장 점유율이 크게 늘었지만 AWS에 영향을 주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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