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보안기업들이 블록체인 삼매경에 빠졌다. 블록체인을 통해 신사업동력 마련에 부심이다. 일부 기업의 경우 암호화폐조달(ICO)까지 추진하고 나섰다.
블록체인이 IT업계 최대 화두로 부상하면서, 보안기업들 또한 블록체인을 사업적 측면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이하 펜타시큐리티), 한컴시큐어, 한국전자인증 등이 블록체인 관련 사업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펜타시큐리티는 자동차 데이터 거래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AMO'를 내놓겠다고 공식화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는 운전 관련 정보를 자동차 제조사 등에 판매하고 대가로 암호화폐를 받아 수익을 올릴 수 있게 생태계를 구성할 계획이다.
펜타시큐리티는 플랫폼에서 유통될 암호화폐 'AMO 코인'을 발행하기 위해 내달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자체 ICO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석우 펜타시큐리티 대표는 "지난 20여 년간 블록체인과 관련된 암호기술·네트워크기술에 전문성을 갖고 사업을 했다"며 "암호화에 전문성을 지닌 펜타시큐리티에 블록체인은 기회"라고 말했다.
한컴시큐어 또한 통합 키 관리 솔루션, 공개키(PKI) 인증솔루션, 통합인증(SSO) 솔루션, 생체인증 솔루션 등 기존 보안 솔루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겠다고 밝혔다.
또 블록체인 플랫폼 솔루션 '한컴S레저'를 통해 사용자 인증 등에 활용하고 서비스 구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단 방침이다. 회사는 ICO 또한 검토 중이다.
한국전자인증의 경우 서울대학교 분산 컴퓨팅 랩과 이더리움 기반의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 기술을 공동개발했다. 해당 기술을 적용해 내달부터 서울대 학생들과 학교 인근 소상공인이 이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쿠폰 서비스 '비트쿠폰'을 제공할 계획이다.
비트쿠폰을 통해 서울대 인근 소상인들은 무료로 블록체인 기반 쿠폰을 발급하고, 학생들은 쿠폰을 이용해 할인을 받거나 적립금을 쌓아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정경원 한국전자인증 사장은 "협력을 통해 범용적으로 사용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확보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암호화기술, 네트워크기술 등 기존 IT·보안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에 접점이 많다"며 "신기술 검토 차원에서 블록체인을 접목하고자 하는 보안기업들이 많고 일부 기업의 경우 블록체인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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