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애플의 스마트 스피커 홈팟이 높은 가격과 출시지연으로 예상치를 밑도는 판매량을 보여 차기 부품 발주량을 줄이는 등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블룸버그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홈팟 출시 두달만에 판매량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아 생산 발주량을 이전보다 축소했다.
현지 애플매장에서 홈팟은 하루평균 10대 조금 넘는 수준으로 판매되어 재고물량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시장 분석가들은 애플이 홈팟을 출시할 경우 고성능 오디오 기능으로 인해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선두업체들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 달리 애플은 이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슬라이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애플이 홈팟을 출시한 후 첫 10주 동안 홈팟 시장 점유율은 10%로 아마존 에코 73%, 구글홈 14% 등에 이어 선전했다. 하지만 그 뒤 3주후부터 평균 시장 점유율이 4%로 떨어졌다.
이는 홈팟의 가격이 너무 비싸고 기능도 제한적인데다 지난해 연말 대목에 맞춰 제품을 출시하지 못한 것이 판매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 홈팟의 가격은 349달러로 경쟁사 제품보다 200달러 이상 비싸다. 여기에 아이폰이나 일부 애플 기기에서만 연결해 사용할 수 있고 서비스도 애플뮤직의 음악만을 감상할 수 있는 등 기능이 매우 제한적이다.
또한 애플이 홈팟에 제공하기로 했던 스테레오 페어링이나 에어플레이2 기능 구현이 늦춰져 사용자를 실망시켰다. 이에 애플은 전작보다 가격을 낮춘 보급형 스마트 스피커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프벤처스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는 지난 2월 애플의 홈팟 판매량을 올해 700만대, 내년 1천90만대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아마존 에코 판매량을 올해 2천900만대, 내년 3천900만대로 예측했으며 알파벳 구글홈은 올해 1천800만대, 내년 3천200만대로 전망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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