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개발해 국제표준으로 이끈 초고화질(UHD) 전송기술이 기술이전 되어 TV로 상용화되고 있다. ETRI 연구진은 국내 방송장비업체들과 함께 외국 방송사 장비진출을 위해 NAB서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방송 장비 전시회인 '국제 방송 장비 전시회(NAB) 2018' 에 참가해 최신 방송 기술을 선보였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국내 방송장비업체들과 함께 UHD 방송을 위해 꼭 필요한 방송장비기술을 전시한다.
ETRI는 신규 방송통신 미디어 기술로 먼저 ATSC 3.0 기반 단일주파수망(SFN) 기술을 선보였다. 방송망을 꾸미기 위한 기술이다. 송수신 장비는 상용화되어 전 세계가 쓰고 있다.
다음으로 ATSC 3.0 기반 공동시청 안테나 시스템 기술을 전시했다. 올 연말 상용화가 예정된 기술로 아파트 혹은 다가구 주택에서 하나의 안테나로 모든 가구가 TV를 동시에 시청할 수 있도록 만든 기술이다.
ETRI는 이외에도 ATSC 3.0 기반의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과 스케일러블 영상압축(SHVC) 기술을 결합한 멀티 채널 HD 기술을 선보였다. 현재 미국진출을 위해 노력중으로 실시간 사용이 가능한 방송장비다.
ATSC 3.0기반 방송 게이트웨이(GW) 가상화 시스템 기술을 전시했다. 방송장비를 클라우드 시스템과 같은 곳을 통해 가상적으로 올려 SW로 사용이 가능한 장비다. 연구진은 위의 기술들은 그동안 ETRI가 개발해 시연 뿐만 아니라 실제 ATSC 국제표준 기반으로 만들어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만든 장비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ATSC3.0의 시스템 표준 기술인 엠펙 미디어 전송(MMT) 방식을 이용했고, 본 전시를 위해 삼성전자는 기존 UHD 방송에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기술을 더해 사실감을 향상시킨 최신형 QLED TV를 통해 검증했다.
ETRI와 삼성전자 외에도 애니퓨쳐텍, 카이미디어, 클레버로직, 로와시스, 마루이엔지, 에이티비스 등 국내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ETRI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번 전시회 참여를 통해 우리나라의 방송통신 미디어 기술 수준을 적극 홍보하고, 우리나라 방송장비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코리아 UHD 온에어' 라는 슬로건으로 국내 방송사인 KBS, MBC, SBS 및 장비 개발 중소기업과 함께 UHD 테마관을 통해 공동 전시를 했다.
이수인 ETRI 방송·미디어연구소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방송 전시회 참여로 우리의 방송기술 우수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국내 방송장비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국내·외 UHDTV 방송서비스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중계를 미국 CBC 방송사와 함께 ATSC 3.0 기반 LDM 기술을 활용, 미국에서 초고화질(UHD) 및 이동 고화질(HD) 방송 생중계에 성공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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