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실적 개선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16일 서울 용산구 신본사에서 열린 아모레퍼시픽 제1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작년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 등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주요 브랜드의 글로벌 신규 시장 확산에 주력했다"며 "올해도 중동, 호주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미주·아세안 시장에서 신규 브랜드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올해 '원대한 기업' 비전 달성을 위한 계획도 밝혔다. 안 대표는 "새로운 감동을 줄 수 있는 혁신 상품을 선보이고 모든 활동의 대전재를 고갱 중심에 둬 최고의 고객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일들을 실천해 나가겠다"며 "디지털 혁신 시대에 걸맞게 회사의 인프라와 역량을 갖추고 일하는 방식도 바꿔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제12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사내·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의결권 자문사들이 반대 의견을 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김진영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창의센터장 사외이사 신규선임도 그대로 진행됐다.
앞서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2018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서 회장이 2015년 말~2016년 초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각각 2억원과 1억원씩 출연해 회사에 재산적, 비재산적 손해를 야기했다며 재선임에 반대한 바 있다.
CGCG는 "서경배 후보는 당시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로 재단 출연증서에 날인한 장본인"이라며 "설사 강요에 의한 기부라 하더라도 회사의 재산을 정당하지 않은 용도로 사용했다는 점과 정경유착으로 회사의 평판을 훼손한 책임은 작지 않다"고 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2018년 정기주주총회 임원선임 특이 안건 분석' 보고서에서 김진영 센터자에 자격 요건을 문제 삼았다. 김 센터장은 작년 4월부터 연말까지 아모레퍼시픽과 자문용역계약을 맺고 월 500만원 상당의 자문용역금액을 받았기 때문이다.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본부장은 "사외이사 후보자가 최근에 분석기업과의 자문용역 계약 등을 통한 이해관계가 있는 경우, 사외이사 후보자로서의 결격사유에 해당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영진에 대한 건전한 견제 기능이 필요한 사외이사가 분석기업과의 용역계약 등 이해관계가 있다는 점은 사외이사 후보로서의 결격요건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은 3조6천275억원, 영업이익은 4천474억원, 연결기준 매출액은 5조1천238억원, 영업이익은 5천964억원을 기록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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