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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IPO 설명회…"2020년 매출 1조 목표"


"화장품 판매 비중 끌어올려 화장품기업으로 체질개선"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애경산업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의 화장품 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2분기 신규 브랜드를 2개 론칭하고 미국과 일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

6일 이윤규 애경산업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코스피 상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영업이익률 15%를 달성하겠다"며 "현재 생활용품과 화장품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6대4지만 2020년엔 역전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용품 부문에서 LG생활건강에 이은 2위 사업자 입지를 공고히 하고 화장품 분야에선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과의 격차를 해소해 향후 3년간 매출액을 60% 가까이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애경산업 매출액은 4천406억원, 영업이익은 418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기준으로는 6천3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애경산업은 1954년 애경유지공업주식회사로 생활용품 사업을 시작한 애경그룹으로부터 1985년 생활용품 사업부문을 양수받아 탄생한 회사다. 국내 최초이자 최장수 주방세제 '트리오'를 비롯해 치약 브랜드 '2080', 프리미엄 헤어케어 '케라시스', 스마트 겔 세제 '리큐' 등 각 카테고리 별 시장점유율 1,2위의 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용품 시장에서 애경산업의 점유율은 20.7%로, LG생활건강(35.2%)에 이은 2위다. 전체 매출액의 60% 이상이 생활용품 사업에서 창출돼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애경산업은 화장품 카테고리 내 다양한 브랜드를 론칭하며 성장성까지 가져가고 있다.

특히 2012년 론칭한 에이지투웨니스(AGE 20’s)는 연평균 239%씩 썽장해 누적 매출액 3천261억원을 돌파하며 애경산업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이 중 '견미리 팩트'로 유명한 에센스 커버팩트는 국내 최초로 에센스 포켓 기술이 적용된 혁신 상품으로 지난해 홈쇼핑에서만 1천300억원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송기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에이지투웨니스의 홈쇼핑 매출은 연 평균 30% 이상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홈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48%까지 떨어졌다"며 "빠른 매출 증가와 높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온라인, 면세점, 헬스앤뷰티(H&B)스토어 등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한 덕분이다. 즉, 채널 다각화해 성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색조 브랜드 '루나'와 클렌징 화장품 브랜드 '포인트'도 선전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애경산업 화장품 매출 비중은 2015년 4.3%에서 2016년 25.9%, 2017년 3분기36%까지 증가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엔 유통채널 강화와 지속적인 신제품 론칭으로 화장품 매출 비중이 60%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사실상 화장품 기업으로 체질이 바뀌는 셈이다.

◆올해 더마·친환경 화장품 론칭…美日에 도전장

애경산업은 화장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향후 3년간 4개 신규 브랜드를 론칭한다. 우선 올 2분기에 홈쇼핑 채널을 타깃으로 한 더마브랜드를 선보이고 온라인 위주의 친환경 코스메틱 브랜드 'FFLOW'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면세점·H&B스토어 채널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최근 온라인 조직을 디지털 마케팅 중심으로 개편하기도 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9월 설립한 중국 상해 현지법인을 통해 중화권 매출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2014년 115억원에 불과하던 애경산업의 중국시장 매출액은 작년 3분기 기준으로 455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애경산업은 위생허가 받은 제품을 중심으로 현지 온·오프라인 채널을 공략하되 위생허가가 없는 제품은 역직구를 통해 중국 국제몰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애경산업은 러시아 현지 바이어를 통해 케라시스와 루나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 아마존 시장에도 진출을 완료하여 판매채널을 확보했다. 홈쇼핑 1위의 노하우를 살려 일본QVC 홈쇼핑 채널 론칭도 확정했다. 또 아시아 왓슨스와 협업해 H&B 채널에 진입하는 등 동남아 시장에도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송 CFO는 "일본에서 홈쇼핑 채널의 영향력이 크진 않지만 일본 시장에 들어갔다는 것만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력 인정을 받았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현재 미국을 타깃으로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25호, 35호 제품을 연구개발 중이며 개발이 완료되는 올해 중반쯤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송 CFO는 가습기 살균제 이슈로 인한 재무적 부담은 적다고 강조했다. 송 CFO는 가습기 살균제 이슈로 향후 민형사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설령 (애경산업)이 회수하는 부분이 많더라도 제조물 책임법에 따라 제조사인 SK케미칼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기 때문에 재무적 리스크는 없다"고 강조했다.

애경산업은 7, 8일 수요예측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뒤 13, 14일 청약을 거쳐 코스피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공모 예정가는 2만9천100원에서 3만4천100원으로 밴드 하단 기준 총 1천385만원을 조달한다. 시설·설비투자와 브랜드 투자에 각각 300억원, 연구개발과 운영자금에 각각 150억원, 인수합병에 350억원, 해외유통채널 확대에 135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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