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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장식한 K게임…첨단 기술 '특급 파트너'


삼성전자·구글·KT 최신 기술에 게임 콘텐츠 활용…"단번에 보이네"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 2018에서 한국 게임이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다.

차세대 스마트폰의 성능을 소개하거나 개발 도구를 직관적으로 알리는 수단으로 국산 게임이 활용되고 있는 것. MWC에도 K게임 바람이 불고 있는 셈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된 MWC에는 펄어비스, 썸에이지, 드래곤플라이 등 국내 게임사들이 삼성전자, 구글, KT와 같은 국내·외 업체와 손잡고 핵심 기술을 알리는 파트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6일 삼성전자가 바르셀로나에서 연 '갤럭시S9·S9+' 언팩 행사에는 펄어비스의 모바일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이 전면에 등장했다.

차세대 스마트폰인 갤럭시S9의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고품질 3D 그래픽을 갖춘 검은사막 모바일이 활용된 것. 현재 이 게임은 MWC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플레이어블 데모와 게임 영상이 현장을 찾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펄어비스는 차세대 그래픽 API인 '불칸(Vulkan)'과 삼성 덱스 서비스를 검은사막 모바일에 적용했다. 불칸은 갤럭시 S9·S9+가 채택한 차세대 범용 그래픽 API로 스마트폰에서 그래픽 성능 향상과 효율 극대화를 통해 콘솔 수준의 그래픽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시삼십삼분 자회사 썸에이지(넥스트에이지)가 개발 중인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고스트버스터즈 월드' 역시 이번 MWC 구글 부스에서 전시 중이다.

고스트버스터즈 월드는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의 유명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IP를 활용한 게임. 'AR 코어'를 활용해 개발되고 있다. AR 코어는 구글의 최신 AR 개발 솔루션으로 이번 MWC에서 최초 공개됐다. 국산 게임인 고스트버스터즈 월드가 AR 코어를 알리기 위한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는 셈이다.

또 드래곤플라이는 국내 이통사 KT와 함께 5세대통신(5G) 기술을 접목한 가상현실(VR) 게임 '스페셜포스 VR: 유니버셜 워'를 이번 MWC에 출품했다. 이 게임은 2016년부터 개발을 시작, 지난해부터 KT와 협업해 만들어진 결과물.

스페셜포스 VR은 KT의 5G 기반 기술과 스페셜포스 IP를 접목해 만들어진 완전 무선 방식의 체감형 VR 게임이다. 수 킬로그램에 이르는 백팩 형태의 PC와 배터리를 등에 메고 즐기는 유사 게임들과 달리 게임 영상을 스마트폰에 직접 전송하는 VR 워크스루프 기술을 적용해 무선상으로 VR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차세대 기술에 K게임 결합 '윈 윈'

이처럼 차세대 기술을 선보이는 국제 행사에서 게임 콘텐츠와 손을 잡는 경우가 늘고 있다. 고품질 그래픽과 각종 기술의 결정체인 게임이 첨단 기술과 제품을 알리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과거에는 주로 외산 업체 게임들이 이 같은 파트너로 낙점받았다면 최근에는 국내 게임 개발력이 발전하면서 국산 게임이 그 자리를 채우는 모습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공개하며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을 전면에 내세운 바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IT 기기 소비층이 점점 젊어지고 게임 역시 프리미엄급으로 발전하면서 서로 활용하기 용이한 측면이 있다"며 "최신 IT 기기와 기술의 구현도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게임이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기술이 접목된 게임을 통한 새로운 시장 창출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는 "KT와 협력해 선보인 이번 스페셜포스 VR이 유선에서 무선으로 VR 플레이 환경을 혁신하는 첫 번째 신호탄"이라며 "차세대 대표 VR 게임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확신, 글로벌 VR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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