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NS홈쇼핑이 이르면 내년께 종합식품기업으로 본격 도약한다. '하림 푸드 콤플렉스(Harim Food Complex)'의 문을 열고 관계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0년 600억원의 간편가정식(HMR)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의 100% 자회사 하림식품은 27일 전북 익산시 함열읍 소재 익산4산업단지에 HMR 공장 하림 푸드 콤플렉스의 기공식을 진행한다. 10만㎡ 부지에 'ㄷ'자 모양으로 3개의 식품공장과 합포장물류센터, 사무실이 들어서는 하림 푸드 콤플렉스는 총 4천억원을 들여 2019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하림식품은 최근 NS홈쇼핑을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NS홈쇼핑은 자회사 하림산업이 보유한 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를 담보로 327억원을 대출받아 30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까지 투자 금액은 600억원 규모다. 하림식품은 NS홈쇼핑과 하림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추가 유상증자를 실시해 남은 투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NS홈쇼핑은 이번 공장 설립에 힘입어 이르면 내년 초부터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한다. 또다른 자회사 엔바이콘이 HMR 조리법을 연구개발하면 하림식품이 이를 생산하고 NS홈쇼핑은 온·오프라인 유통을 담당하는 구조다. 하림산업이 양재동 화물터미널에 스마트 물류센터까지 구축하면 '수도권 3시간 배송'도 가능해진다. 식품 R&D-생산-물류-판매구조가 완성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NS홈쇼핑의 단독 PB(자체브랜드) 개발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NS홈쇼핑은 2014년 '순수담은'을 시작으로 먹거리 전문 PB를 선보였으나 현재는 모두 생산을 중단했다. 앞으로 하림식품의 생산품을 중심으로 PB 전략을 다시 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첫 PB상품으로 즉석밥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림 푸드 콤플렉스에 하림홀딩스가 일본 쌀가공 전문기업인 '신메이홀딩스'와 합작해 설립한 HS푸드 공장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국내 즉석밥 시장은 CJ제일제당의 '햇반'이 선점하고 있으나, 신메이홀딩스는 합성보존제 없이 즉석밥을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겨뤄볼 만 하다는 분석이다.
이를 바탕으로 NS홈쇼핑은 2020년 600억원의 HMR 관련 매출액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021년엔 1천200억원, 2022년엔 1천700억원으로 연평균 70%씩 성장하며 정체된 TV홈쇼핑 성장성을 견인하겠다는 포부다.
NS홈쇼핑 관계자는 "현재 HMR 시장이 냉장·냉동식품 위주로 돼 있지만 하림 푸드 콤플렉스가 완공되면 아침에 갓 지은 밥을 오후에 배송 받을 수 있게 된다"며 "자체브랜드(PB)는 물론 그룹사와 연계해 제조업체브랜드(NB)를 선보이는 등 NS홈쇼핑 단독상품이 늘어나는 만큼 신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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