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10~20대는 궁금한게 생기면 검색 엔진이 아니라 유튜브를 찾는다.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다."
네이버, 카카오는 22일 한국미디어경영학회가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개최한 '미디어 산업 미래를 논하다' 토크콘서트에서 한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 카카오의 기반 서비스는 '검색'이다. 그러나 두 회사는 검색 채널도,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며 위기 의식을 토로했다.
이날 행사에서 강인호 네이버 리더는 "10~20대는 텍스트가 아니라 이미지,동영상을 검색 결과 값으로 원한다"며 "이를 유튜브, 인스타그램, 스냅챗이 잘 파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검색어 질의어 1위가 날씨고 2위가 유튜브인 시대"라며 "지식인에 익숙해진 세대가 10년여간 정보를 이곳에서 얻었는데 유튜브 세대는 (유튜브에서만 정보를 찾을 까)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이제 관련 문서를 찾아주는 식의 검색으로는 시장을 선도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앞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용자 관심사에 따라 맞춤형 결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검색 서비를 개편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강 리더는 "검색은 이제 단순히 만족할만한 문서를 찾아주는 정도로는 안된다"며 "정보를 필요한 사람과 가진 사람을 어떻게 연결해야하는지 치열하게 고민해야하는 전방위로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도 네이버와 유사한 고민을 안고 있다.
김명수 카카오 팀장은 "10~20대는 고전적인 검색엔진을 쓰지 않고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찾는다"며 "타이핑이 아닌 음성, 이미지 인식으로 질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변화엔 인공지능(AI) 기술이 토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도 이용자 맞춤형 정보 제공에 힘쓰고 있다.
김명수 팀장은 "이용자 맞춤형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를테면 영양정보를 검색 했던 이용자가 바나나를 검색하면 바나나 영향정보가 상단에 뜨는 식"이라고 말했다.
다만 음성인식 검색 결과는 텍스트보다 결과 값이 적을 수 밖에 없어 포털 업체들의 고민도 여전하다.
김 팀장은 "텍스트 검색이라면 답이 다양할 수 있지만 음성 검색은 하나 아니면 두개에 그친다"며 "이를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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