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중국 단말기 제조사 샤오미가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삼성전자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샤오미는 2017년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말기 820만대를 공급해 시장 점유율 27.4%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에 730만대를 공급해 24.6%로 2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비슷한 경향의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서 샤오미는 4분기 시장 점유율이 25%로 삼성전자의 점유율 23%를 소폭 앞섰다.
샤오미는 인도시장에 최적화한 채널전략, 마케팅과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해 좋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됐다. 샤오미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3분기부터 삼성전자를 추월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사이버미디어리서치(CMR)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각각 0.5%p, 1%p 앞섰다고 말했다. 반면 IDC는 샤오미와 삼성전자가 동일한 23.5%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도시장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샤오미는 북미와 유럽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토대로 올해 주식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때 기업가치를 1천억달러로 기대하고 있다.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계절적인 특수로 전년대비 6% 증가한 3천만대였다. 샤오미와 삼성전자에 이어 비보(7.8%), 오포(7.1%), 레노버(6.9%) 등이 그 뒤를 이어 3~5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인도 피처폰 시장에서도 1위를 놓쳤으며 중저가폰 시장에서도 약세를 보였다. 시장 분석가들은 올해도 인도시장에서 샤오미와 삼성전자간 선두자리 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저가폰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현지시장에 최적화한 모델을 집중 개발해 공급하여 1위 탈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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