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합당을 선언한 것에 대해 원내 1,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운 보수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제대로 된 보수정당을 기대했으나 출발부터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며 "합당 과정에서 보여준 당내 반발과 탈당은 차치하더라도 합당선언에 드러난 현실인식은 매우 걱정스럽다"고 포문을 열었다.
추 대표는 "안보는 냉전적이고 정치는 퇴행적이며 과정은 비민주적"이라며 "지금 국민들은 한국당을 보수를 대표하는 정당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과거의 낡은 보수와 하나도 다르지 않은 인식과 태도로는 홍준표 대표의 한국당조차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추 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보여준 정당민주주의 훼손 행위는 그 도를 넘어섰다"라며 "공당의 대표로서 정당민주주의를 지키지 않는다면 새 정치도 큰 정치도 낭만에 불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비판하고 제대로 견제할 수만 있다면 통합개혁신당과도 협력할 것은 흔쾌히 협력할 것"이라며 "그러나 선언문에는 양비론으로 점철된 레토릭만 난무하고 어떤 감동도 감흥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혹평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개혁신당의 정체성과 비전이 뭔지 양당은 스스로 자문해야 한다"라며 "무엇보다 내부 갈등도 봉합하지 못한 양당이 어떻게 서로 통합한다는 것인지 통합개혁신당은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브로맨스와 불안한 동거는 3일 천하에 그칠 수 있다"며 "자유당은 보수대통합을 뛰어넘어 중도 진영의 온갖 정치세력들과도 함께할 수 있는 폭넓은 정당이라는 걸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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