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전날 정부가 발표한 주거복지 로드맵이 건설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29일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 100만 가구 공급을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주거복지 로드맵'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임대주택 85만 가구(공공임대 65만 가구, 공공지원민간임대 20만 가구), 공공분양 15만 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다.
30일 장문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거복지 로드맵'은 건설업종에 대한 센티멘트를 크게 훼손시켰던 그동안의 세 차례 부동산대책과는 달리, 투기수요 억제보다는 실수요자 보호라는 측면에 집중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업종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주거복지 로드맵'을 통해서 발표된 내용이 시장의 기대수준을 벗어나지 않았고, 건설사 입장에서 물량확보를 기대케 하는 임대주택 공급확대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업종에 대한 센티멘트 회복에 긍적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장 애널리스트는 "실질적인 임대주택 공급확대를 위한 재원 및 부지확보 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고, 임대주택 공급확대가 대형건설사의 실적 개선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지난 몇 년간 누적된 분양물량에 대한 부담과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기조가 맞물리면서 주택공급을 통한 양적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며 "주택시장에서 건설업종 주가 모멘텀을 찾기 어려워졌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국내주택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서 차별화된 싸이클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이 지속적으로 유효하다는 관점에서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에 대한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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