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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이냐 분당이냐' 국민의당 운명의 날 밝았다


바른정당 통합 논의 끝장 토론 앞두고 친안 VS 비안 갈등 ↑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국민의당의 명운을 결정하는 끝장토론이 21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포함한 당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토론이지만, 최근 국민의당 내 친 안철수 파와 반 안철수파가 분당까지 거론하면서 맞서고 있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안철수 대표 등 주류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다당제 확립과 중도보수 개혁에 반드시 필요한 외연 확장이라며 통합론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려 하고 있지만, 반 안철수파인 호남 중진들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햇볕정책과 호남 우선주의를 벗어나는 것으로 국민의당의 정체성에 어긋난다고 맞서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20일 오후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떨치고자 나섰던 고질적 양당구도가 다시 밀려 오고 있다"며 "이 파도를 넘지 못하면 우리 당은 소멸될 수밖에 없다"고 위기감을 표했다.

안 대표는 "연대와 통합은 당을 더 크고 강하게 만드는데 초점이 있다"면서 "우리가 창당정신을 다시 새기면서 외연을 넓힐 계기와 전환점을 마련하지 않으면 그런 참혹한 상황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양당 기득권정치를 깨고 다당제를 통해 새로운 정치를 펼치는 것은 국민의당의 꿈이자 비전"이라며 "치열한 토론과 단합으로 중도개혁정당으로서의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25만 당원 모두가 새 정치의 꿈과 가치를 공유하며 한국정치 전반에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비 안철수계는 안 대표의 통합론이 당을 소멸시키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을 흔드는 것은 안철수 대표"라며 "다당제 국회에서 필요해 의해 연합이나 선거연합을 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빙자해 자꾸 통합으로 가고 제2의 YS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 측에서는 호남 중진들이 민주당과 통합의 길로 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고, 우리는 안철수 대표가 종국적으로는 YS처럼 3당 통합을 해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양측의 불신이 깊어지면서 분당도 감수하겠다는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다. 통합파인 이언주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비 안철수계를 '과거 세력'으로 규정하며 "분당 가능성은 별로 없다"며 "과거 세력을 따라 나가실 분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비 안철수계를 평가절하했다.

이 의원은 "정치는 자기 소신을 갖고 하는 것인데 굳이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보내드릴 수밖에 없지 않나. 그런 말씀을 일부 의원들이 한다"고 분당을 인정하는 듯한 말도 했다.

비 안철수계는 끝장토론 이후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이른바 '평화개혁연대'를 구성할 계획이다.

약 14명에서 20여명의 의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이 연대를 통해 비 안철수계는 당내 투쟁을 치열하게 벌이겠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에 따라 분당을 위한 세력 규합이 될 수도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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