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코스닥 거래증가와 금리 하향 안정화로 인한 증권주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닥 시장이 급등하는 가운데 거래가 늘기 시작했다"며 "현재 코스닥 시장은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우려 완화, 국내 기관 자금 등 수급 개선 조짐, 원화 강세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상승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시장 상승세로 우호적 거래 환경은 단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기관의 코스닥 매수 기조가 바닥에서 강하게 확인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기관의 순매수 금액은 지난 2015년 여름 코스닥이 고점을 확인한 이후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아직 매도 규모 대비 매수 규모가 미미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변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추가적인 매수 여력은 매우 높다"며 "연말을 기점으로 보통 연초에 종목 장세가 온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를 겨냥한 선취매 수요 또한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는 내년 1분기까지 하향 안정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11월 금통위에서 첫 기준금리 인상 후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대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첫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효과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할 뿐더러, 내년 상반기 구정 명절 및 총선 등을 앞두고 이주열 한은 총재가 남은 짧은 임기 동안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4월 신임 총재 취임 후에도 업무 파악 등으로 취임 직후 바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2번째 금리 인상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까지는 2번째 금리 인상 기대감이 반영되기 쉽지 않은 만큼 시중 금리는 연말연초 추가 급등보다는 하향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그동안의 경험상 첫 금리 인상 이후 금리는 평균적으로 단기 하향안정화 된 데다, 이번 국면은 금리 인상이 과거보다 훨씬 컸던 만큼 추가 급등 가능성이 더욱 낮다는 게 변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증권주는 코스닥 거래증가와 금리 하향 안정화의 동시 수혜를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변 애널리스트는 "거래증가와 금리 하향 안정화의 동시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며 "올해 상반기 증권주가 크게 올랐지만 코스닥 시장 상승 대비 과도하게 상승하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경험적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코스닥 시장 상승 대비 소폭 덜 올랐다는 설명이다.
변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이 10% 이상 상승한 해의 연환산(YTD) 수익률 기준으로 봤을 때, 증권주의 종목 평균 상승률은 코스닥 시장의 약 2.2배 레버리지 효과가 있어 향후 지수 상승을 예상할 경우 아웃퍼폼 가능성이 높다"며 "우선 실적 규모가 크고 시가총액이 큰 대형 증권주 위주로 매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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