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가 엑소브레인 등 국책 연구과제로 지원한 한국어분석 음성처리 인공지능(AI) 기술을 오픈 API로 개방한다.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특정 프로그램을 레고 블록처럼 재조합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다.
국내 중소·벤처기업과 연구자 등은 이를 통해 손쉽게 효율적인 AI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이 가능, 특히 음성인식 개인비서, 지능형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등의 AI 제품‧서비스 개발 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 중인 엑소브레인(Exobrain)은 '몸 밖의 뇌'라는 뜻으로, ETRI는 2022년까지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고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SW) 개발을 목표로 2013년부터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6일 ETRI의 엑소브레인 한국어 분석 API 11종 공개를 시작으로, 이달 말에는 음성처리 API 3종도 공개할 계획이다. 2018년부터는 질의응답·대화처리‧영상이해 등 영역까지 제공 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AI를 학습시키고 학습결과를 평가하는데 필요한 기계학습 데이터도 오픈 API와 함께 제공된다. 언어분석, 정보추출, 질의응답 등 한국어 기계학습 데이터 12종부터 우선 공개, 점차 공개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AI 오픈 API와 기계학습 데이터는 공공 AI 오픈 API‧데이터 서비스 포털을 통해 제공, 누구나 계정을 발급받아 사용횟수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대해 "이번 조치가 보다 많은 국내 중소‧벤처와 연구자가 AI 제품·서비스 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정부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축적되는 AI 알고리즘, 학습데이터 등을 지속 개방함으로써 국내 AI R&D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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