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키움증권은 26일 LG이노텍에 대해 "아이폰X향 부품 출하가 정상화되면서 4분기에는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X에 대한 대기 수요로 인해 내년 1분기까지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LG이노텍은 지난 25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7천872억원, 영업이익은 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1%, 171.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4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아이폰X향 부품 출하가 지연됐음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3분기 광학솔루션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신규 아이폰용 무선충전 모듈 매출이 더해졌고 차량 부품은 부진했던 국내 주고객 수요가 회복됐다"며 "패키지 기판 매출이 예상 외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ED는 저수익 제품군 축소 전략에 따라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전분기 수준의 손익을 유지했다는 판단이다.
4분기 LG이노텍은 아이폰X향으로 3D 센싱 모듈, 듀얼 카메라,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양면 메탈 칩온필름(2Metal COF) 등 부품 출하가 정상화되면서 강한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을 입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LG이노텍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70% 증가한 1천51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그는 "아이폰X 생산 차질의 원인이기도 한 3D 센싱 모듈은 목표 수율에 근접했고, 경쟁사와 품질 격차가 확대됨에 따라 지난해 듀얼 카메라처럼 판가와 물량 면에서 우호적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며 "주기판(HDI)은 아이폰X용 RF-PCB의 본격 출하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고, 무선충전 모듈의 매출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아이폰8의 판매가 부진한 만큼, 아이폰X에 대한 대기 수요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아이폰X용 부품 업계는 올해 생산 차질에 따라 내년에 4천~4천500만대 물량을 추가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내년 상반기 실적 호조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매출도 비수기인 1분기까지 이례적인 강세를 이어가고, 주가 흐름도 동조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애플의 핵심 하드웨어 전략으로 부상한 3D 카메라는 내년에 아이폰 채용 모델 수가 확대되는 동시에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다변화 효과도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2만원을 유지했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