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LG전자가 수입산 세탁기에 대한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에 반대하기 위해 자사측 현지 관계자들을 총동원했다.
LG전자는 1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주관한 수입산 세탁기 세이프가드 공청회에서 "한국산 세탁기는 지난 5일 미국 산업피해 판정에서 무혐의 판정을 받았으므로 구제조치는 부당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ITC는 지난 5일 수입산 세탁기가 자국 세탁기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끼친다고 판정했다. 다만 한국을 포함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해서는 산업피해 '부정(negative)' 판정을 내린 바 있다.
◆테네시주 상공부장관 등 현지 이해관계자 총동원
이 자리에서는 ▲존 리들 LG전자 미국법인 HA영업담당 ▲존 투히 LG전자 미국법인 전략담당 ▲배두용 LG전자 세무통상FD담당 ▲로펌 커티스 변호사 등이 LG전자 입장을 대변했다. LG전자 세탁기공장 부지로 선정된 테네시주의 밥 롤프 상공부장관 또한 의견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현재 테네시주에 짓고 있는 세탁기 공장이 미국 세탁기 산업의 기반을 보다 강화시키기 때문에 LG전자도 미국 내 생산자로 봐야 한다"며 "세이프가드로 인해 현지 공장의 정상적 가동이 지연될 수 있고, 이로 인해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등 현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LG전자 세탁기가 지금까지 미국에서 성장해온 것은 미국의 유통과 소비자들이 LG전자 세탁기를 선택해왔기 때문"이라며 "세이프가드가 실제 발효돼 세탁기 수입을 막게 된다면 최종적인 피해는 미국 유통과 소비자가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뿐 아니라 베트남·대만·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도 이번 공청회에서 세이프가드 조치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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