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8천600억원을 출자해 총 1조4천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운용할 벤처캐피탈(VC)을 선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번 출자사업은 모태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인 8천억원의 추경예산을 투입해 추진되는 것이다. 연내 펀드 결성을 완료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혁신형 창업·벤처기업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추경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즉시 절차가 진행됐다.
신청 접수 결과 총 99개의 벤처캐피탈이 모태펀드 출자예정 금액(8천700억원)의 3.6배인 3조1천349억원을 요청했다.
이들 중 청년창업, 4차산업, 재기지원 등 5개 분야에 최종적으로 48개의 벤처캐피탈이 선정됐다. 8천600억원의 모태펀드 자금에 5천850억원의 민간자금이 더해져 올해 말까지 총 1조4천억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결성될 예정이다.
이는 출자사업 공고 당시 계획했던 목표액인 1조2천865억원보다 약 1천600억원이 더 많은 금액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분야에 신청한 벤처캐피탈들이 더 많은 민간자금 매칭을 계획함에 따라 조성 목표액을 초과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기부는 당초 모태 2천500억원 출자를 통해 3천572억원(모태 출자비율 70%)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선정된 벤처캐피탈들이 5천285억원까지 펀드를 조성할 의향을 밝혔다.
규모별로는 500억원 이상 펀드가 8개, 300~500억원 사이가 10개, 300억원 미만 펀드가 30개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4차산업 분야는 1개 펀드당 평균 규모가 440억원으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선정된 펀드 중 가장 큰 규모로 펀드를 조성하는 벤처캐피탈은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다. 4차산업 분야에서 1천400억원 규모의 대형 펀드(모태 375억원 출자)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출자사업에서는 신설 창업투자회사(10개사), LLC(8개사), 신기술금융회사(6개사) 등 다양한 벤처캐피탈이 선정돼, 향후 벤처투자시장의 역동성이 증대될 것으로 중기부는 기대했다.
또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신한금융투자(증권사)와 신한캐피탈(신기술금융회사)이 각각 다른 벤처캐피탈과 공동 GP(General Partner)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중기부는 이번 출자를 통해 올해 말까지 총 펀드 규모가 약 3조8천억원을 넘어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관측했다. 신규 투자금액 역시 8월 말 기준 전년 동기보다 13.8% 증가한 1조 4천865억원으로, 올해 말에는 2조3천억원으로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투자과장은 "정부는 모태펀드를 통한 정책목적성 펀드의 조성과 함께 '벤처투자촉진법'(가칭)을 제정해 투자제도를 단순화·체계화 하고 펀드 운용의 자율성을 극대화해 정부 정책자금 뿐 아니라, 민간자금의 유입도 촉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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