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출시로 달아올랐던 이통시장이 차츰 평상시 모습을 되찾아가는 분위기다.
내달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되면 또 한차례 변화가 일 전망이지만 이에 앞서LG전자 V30이 공식 출시되면서 경쟁이 다시 달아오를 지 주목된다.
다만 갤럭시노트8 출시로 신제품에 대한 대기 수요가 상당폭 소진되고, 정부의 시장 모니터링이 강화되면서 불법 보조금 등 시장 과열 재연 등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통신3사간(알뜰폰 제외) 번호이동 회선 수는 총 26만877건으로, 이 추세라면 이달 번호이동 규모는 총 40만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던 2월 37만8천431건, 6월 39만8천941건과 비슷한 수준. 다만 갤럭시노트8 출시 직후 번호이동은 ▲15일 금요일 3만8천452건 ▲16일 토요일 2만6천473건 ▲18일 월요일 3만1천411건 ▲19일 화요일 2만144건 ▲20일 수요일 1만7천608건이었다.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일평균 번호이동 수가 1만500여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급증한 수치. 특히 15일과 16일, 18일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장과열 기준인 일 2만4천건을 훌쩍 넘어서는 등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19일을 기점으로 번호이동이 줄어드는 등 시장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 이 탓에 갤럭시노트8 출시에 따른 초기 효과가 끝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의 사전예약 개통 물량은 85만대로, 이중 40만대는 출시 나흘만에 팔렸다.
통상 갤럭시노트8과 같은 프리미엄폰은 번호이동 보다 기기변경이 많고, 9월 중에 번호이동으로 스마트폰을 사려는 고객은 거의다 개통했다는 것. 15~18일 이통3사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갤럭시노트8과 다른 단말기를 합쳐도 9만6천여 건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V30가 공식 출시되면서 수그러들던 번호이동 시장에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V30의 사전예약은 지난 3월 출시된 LG G6의 8만대를 다소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당장은 갤럭시노트8이 대기 수요의 상당폭 흡수한데다 정부의 시장 모니터링이 강화되면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경쟁모델과 출고가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도 V30 판매량과 이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해석되는 이유다.
64GB 모델 기준 LG V30의 출고가는 94만9천300원으로 갤럭시노트8 109만4천500원 보다 14만5천200원 저렴하지만, 24개월 할부대금 차이는 6천원 정도다. 6만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요금 차이가 10% 정도다.
반면 V30의 초기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여전히 시장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번호이동 수치가 주춤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시효과가 최소 일주일 정도는 간다고 보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V30도 갤럭시노트8 만큼은 아니지만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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