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발칵 뒤집혔다.
특히 애초 김 후보자 인준 반대 입장을 고수해 온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에 더해 협조를 기대했던 국민의당마저 대다수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나자 격앙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추미애 대표는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직후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이런 당리당략적 결정을 했다는 것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몹시 안타깝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오늘 이 부결 사태는 명백히 국정 공백을 메우기 위한 인사에 대해 당리당략적 판단을 한 집단의 책임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국민의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곧바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긴급 대책회의도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탄핵에 대한 보복이고 정권교체에 불복하는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였다고 한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할 때는 자유한국당이 국회를 내팽개치더니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의결에 대해서는 (국회에) 들어와 파탄내는 행위에 대해 국민이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격앙된 이야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의 행태에 동주하는 국민의당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박 수석대변인은 "여소야대 국회의 한계이긴 하지만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를 못 시킨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었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가 참석자들의 만류에 뜻을 접었다고 한다.
강 원내대변인은 "우 원내대표가 거취를 표명하겠다는 말을 했고, 모든 참석자들이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며 "우리가 힘을 더 모아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에 의연하게 대처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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