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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원재료 가격 하락에 2Q 영업익 21.9% 감소


동남아 생물자원 시장 부진 영향 커…HMR·바이오 덕에 매출은 8.1% 증가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CJ제일제당이 식품과 바이오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 2분기 매출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원당과 대두 등 원재료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데다 소재 사업의 수익성이 하락했고 동남아 생물자원 시장의 시황이 부진하면서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4일 CJ제일제당은 지난 2분기 매출이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3조9천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천644억원으로 21.9%나 감소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가정간편식(HMR) 등 주력 제품군의 판매 성과가 좋았던 식품부문이 전사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며 "주요 아미노산 제품의 판매가 증가한 바이오 부문도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식품부문의 2분기 매출은 1조1천8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하며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성을 유지했다. 특히 햇반 컵반과 비비고 국·탕·찌개, 고메 프리미엄 냉동제품으로 구성된 HMR 제품군이 2분기 52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데 큰 역할을 했다. 올해 HMR제품군의 연간 매출은 2천5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햇반과 냉동제품군의 매출이 약 27% 가량 늘어나며 주력 제품군이 고르게 성장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만두 판매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까우제와 민닷푸드 등 최근 인수한 베트남 식품업체들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한편 주요 원재료인 원당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36%)해 소재사업의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전체 식품부문의 영업이익은 35.8% 낮아진 542억 원을 시현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원당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식품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부문 매출은 주요 제품인 L-메치오닌 판가 하락에도 대부분의 아미노산 판매량이 늘며 전년비 2.9% 증가한 4천692억 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L-메치오닌과 핵산 판매량은 모두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바이오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10.4% 늘어난 329억 원으로 집계됐다. 고수익 제품인 핵산 및 발린의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고 트립토판의 글로벌 판가가 상승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체 매출의 약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생물자원부문의 매출액은 5천446억 원으로 전년비 4.4% 증가했다. 전체 사료 판가가 약 7% 가량 하락했지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주요 진출국가의 사료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자리 수 이상 늘며 성장성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 베트남 축산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인도네시아 지역 사료 판가가 인상될 여지가 있어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구조혁신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식품부문에서는 HMR 등 가공식품 분야에서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본격 성장과 베트남 등 동남아 신규 시장 공략을 통해 해외 식품 매출 증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오 사업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지속해 수익성을 높이고 생물자원의 해외 사업 경쟁력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전 사업부문의 R&D 역량이 집중된 통합연구시설을 기반으로, R&D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혁신 기술, 혁신 제품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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