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기관 매수에 힘입은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6%(8.73포인트) 상승한 2443.24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강세에 힘입어 2448.24까지 올랐으나,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천363억원, 2천108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3천59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뉴욕증시 호조도 코스피에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비둘기적(통화 완화 선호) 성명 발표와 기업실적 호조, 국제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나스닥, 다우, S&P500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늘 한국 증시는 뉴욕 증시 상승, 특히 반도체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며 "FOMC의 비둘기적 성명서와 국제유가 상승 지속 등도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2분기 실적발표 이어지며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면서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사상최대 확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호실적 발표와 2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에 대한 기대감이 겹친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날보다 0.08% 하락한 249만원에 마감했다.
반면 사상 최대 잠정실적 발표 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40%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7만원선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네이버는 보합으로 마쳤다. 네이버는 4분기 연속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지만 기대했던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3천억원을 넘지는 못했다.
삼성물산은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1.44% 상승 마감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우가 0.81%, 한국전력이 0.11%, 포스코가 0.61%, 삼성생명이 2.02% 올랐다.
반면 전날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는 -1.01%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이 2.52% 상승한 가운데 화학, 철강금속, 의료정밀, 운수창고가 1% 강세를 보였다. 의약품(-1.23%), 운수장비 (-0.27%), 비금속광물(-0.28%), 은행(-0.76%), 증권(-0.24%)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3거래일 연속 하락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1%(0.74포인트) 하락한 666.48을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0억원, 외국인이 92억원어치를 샀고 기관은 5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이마트 하남점에서 전기차 D2 예약판매를 시작한 쎄미시스코는 전날보다 29.83% 폭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00원(0.80%) 내린 1112.80원에 마감했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