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지난해 TV홈쇼핑사 빅5 중 롯데홈쇼핑이 중소기업 제품을 가장 많이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제품 편성 횟수와 편성 비율도 1위를 차지했다.
2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7개 TV홈쇼핑사(GS·CJ·현대·롯데·NS·홈앤·공영)는 전체 방송시간의 70%가량을 중소기업 제품 방송에 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TV홈쇼핑사는 지난해 전체 방송시간의 69.2%에 달하는 4만1천708(편성횟수 4만8천224회)시간 동안 3천762개 중소기업 제품을 방송했다. 이는 전체 기업의 76.5%에 달하는 수치다. 시청자들의 상품 구매가 많은 프라임타임에는 중소기업 제품 편성비율이 66.8%(1만6천13시간)으로 소폭 줄었다.
또 TV홈쇼핑사들은 중소기업 425곳의 941개 제품을 2천346억원에 직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매입은 TV홈쇼핑사에서 중소기업 제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중소기업 재고부담 해소에 도움이 된다. 7개 TV홈쇼핑사 중에서는 CJ오쇼핑이 600억원 규모(49개사 189개 제품)를 직매입해 1위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정액수수료 방송은 전체 방송시간의 3.5%였다. 정액수수료 방송이란 제품 판매량과 상관없이 방송시간 당 정해진 금액의 판매수수료를 받고 방송하는 것으로 중소기업 판매 수수료 부담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다.
◆5개 TV홈쇼핑사 중 롯데홈쇼핑이 中企 지원 1등
7개 TV홈쇼핑사 중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해 설립된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을 제외하면, 롯데홈쇼핑이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홈쇼핑은 중소기업 제품 편성시간(34만4천25분)과 중소기업 편성횟수(7천20회)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중소기업 제품 편성비율(66.1%)도 가장 높았다.
현대홈쇼핑은 프라임타임에 중소기업 제품을 가장 많이(13만9천901분) 편성했으며, 프라임타임 편성비율(63.8%)이 가장 높은 곳은 NS홈쇼핑이었다. CJ오쇼핑은 중소기업 편성 수(470개)가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TV홈쇼핑 불합리한 관행 개선방안' 이행을 위해 이뤄졌다.
미래부는 "이번 통계 공개가 TV홈쇼핑사와 중소 납품업체 간 상생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재승인 심사 시 승인조건 부과, 승인조건에 대한 이행 점검 강화, TV홈쇼핑과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상생협의회 운영 등을 통해 홈쇼핑 산업의 공정거래 정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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