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갑질 논란'이 일고 있는 미스터피자 가맹본부 경영진들이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은 이번 논란으로 사퇴한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역시 조만간 불러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이준식)는 이날 최병민 MP그룹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이 최 대표를 정 전 회장과 공범으로 판단해 '피의자성 참고인' 자격으로 부른 만큼 최 대표는 조사 결과에 따라 입건될 수도 있다.
검찰은 현재 가맹점에 치즈를 강매한 이른바 '치즈통행세', 탈퇴 가맹점을 상대로 한 '보복 출범' 등 여러 의혹 전반의 사실관계를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터피자 창업주인 정 전 회장은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중간납품업체로 끼워 넣어 가맹점에 치즈를 비싸게 공급해 해당 업체에 부당이득을 안겨 준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를 받는다. 또 정 전 회장은 탈퇴한 가맹점 인근에 매장을 내고 가격을 후려치는 방식으로 보복한 혐의와 본사 광고비를 가맹점주에게 떠넘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검찰은 정 전 회장이 자신의 자서전을 가맹점에 대량 구매하도록 강요한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또 MP그룹 임원들이 이 과정에서 연루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1일 미스터피자 본사를 압수수색해 탈퇴한 가맹점주들의 영업을 방해하고자 가맹본부가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담긴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횡령·배임 등 다른 혐의의 단서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정 전 회장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계좌추적영장을 발부받아 회사 간 자금 거래 상황을 추적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 중 정 전 회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정 전 회장은 이번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되고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한 뒤 당일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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