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2020년이 되면 통신사 매출의 4분의 1 이상이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에서 나올 것이다."
크리스 헥처 시스코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지역 통신사업 총괄 사장은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시스코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헥처 사장은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통신사업자들이 소비자들로부터 거둬들이는 매출은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5G로 매출을 발생시키는 방식 자체에 커다란 변혁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시스코는 5G가 통신 사업자들에게 2조 달러 규모의 시장 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가상현실·증강현실(AR·VR) 산업이 1천510억 달러, 스마트시티는 1조4천500억 달러, 커넥티드카는 1천410억 달러 규모다.
또 2020년 5G 서비스가 시작되면 LTE의 5배에 달하는 트래픽 양이 생성되고, 동영상 트래픽만 7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오늘날 4G 무선 네트워크 기반으로 여러 서비스가 구현되고 있지만 5G가 만들어지면 더욱 광범위한 서비스들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진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진일보시키는 변화"라고 표현했다.
예컨대 농구 경기장에 VR를 구현해 코트 맨 앞줄에 앉은 것 같은 느낌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면 스포츠 구단주 입장에선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
헥처 사장은 "NBA 농구 경기장은 크다고 해도 2만 명을 수용할 정도에 불과하고 결승전 같은 경우 코트에 인접한 좌석은 6천~7천 달러부터 1만 달러까지 가격이 치솟는다"며 "헤드셋을 착용하고 코트 앞에 앉은 것처럼 관람할 수 있다면 50달러, 100달러를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스포츠 팬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5G를 근간으로 하는 서비스가 현실화되기 위해선 네트워크 기반이 굉장히 튼튼해야 한다"며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의 재설계와 변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시스코의 역할이 큰 것"이라고 강조했다.
5G를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새로운 수준의 성능과 지연 속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5G에서 구현될 서비스를 보게 되면 1기가비트 이상의 쓰루풋, 1밀리세컨드 이하의 지연을 요구하고 있다"며 "완전히 멈춤없이 실시간으로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반면 "재난 경보, 비디오 스트리밍 등 4G 네트워크로 구현될 수 있는 서비스들은 1~100메가비트의 쓰루풋, 10밀리세컨드 정도의 지연이면 충분히 실행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헥처 사장은 "통신 사업자들이 필요한 부분은 확실하다"며 "속도를 가속화하고, 다양한 서비스로부터 성장을 이끌어내야 하며 효율성을 증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네트워크는 취약하고 번거롭게 만들어져 있었다"면서 "네트워크 간소화와 자동화, 가상화가 필요하며 이는 시스코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스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재스퍼'는 현재 1만 명이 넘는 고객사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한국 대형 통신사업자 2곳도 도입키로 결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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