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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사회와 함께하는 '딥 체인지 2.0' 강조


19일 SK 확대경영회의서 독려…"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와 함께하고, 사회를 위해 성장하는 딥 체인지(Deep Change) 2.0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1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7 확대경영회의’에서 새로운 딥 체인지를 주문했다. 그는 "최근 우리 사회가 단기간에 이뤄낸 고도성장 속에서 의도치 않았던 양극화와 같은 사회·경제적 이슈가 발생할 뿐 아니라 심각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SK는 대기업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사회 문제 해결에 SK CEO와 임직원들이 더욱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들이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자산이 큰 가치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며 "SK가 보유한 유무형의 역량이 SK는 물론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모색하자"고 말했다.

최 회장이 지난해부터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올 초 화두로 제시한 딥 체인지는 이제까지는 주로 SK 각 관계사의 근본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춰 왔다. 그러나 이번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은 사회와 함께하는 방식의 딥 체인지를 내세우며 SK가 가야 할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SK 측은 "그 동안 SK그룹이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던 것에 더해, 더욱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혁신을 강화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SK그룹 16개 주요 관계사 CEO들은 지난해 6월 확대경영회의 이후 적극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 관계사별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지만,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들과의 격차는 여전하다는 위기 의식을 공유했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개방형∙공유형 경제 체제에서는 SK 자체적인 성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사회와 함께하고, 사회를 위해 성장하는 새로운 성장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또 지난해 6월 확대경영회의 직후부터 추진해온 변화와 혁신의 성과를 발표하고 그 과정에서 느낀 한계와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SK 각 관계사는 그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를 성사시켜 왔으며,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해 글로벌 영토를 확장시켜 나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SK그룹은 올해 들어서도 사상 최대 규모인 17조원을 투자하고 8200명을 채용키로 했다.

그러나 SK CEO들은 각 관계사별로 보다 확실한 성장기반을 확보해야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서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SK그룹 시가총액은 지난 3년간 연평균 8%의 성장을 이뤄 현재 100조원을 훌쩍 뛰어넘었고, 이는 같은 기간 KOSPI 200 지수 상승률인 4%와 비교하면 분명한 성과"라며 "그러나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가 같은 기간 연평균 30~40%의 성장을 이룬 것과 비교할 경우 결코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SK CEO들은 ▲게임의 룰을 바꾸는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인 혁신 ▲ 회사 업(業)의 본질을 다시 규정하는 새로운 포트폴리오 발굴 ▲ 글로벌 차원의 '또 같이’ 성장 방법인 글로벌 파트너링 강화 ▲ R&D 및 기술혁신을 통한 핵심역량 확보 등을 해 나가기로 했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는 "최태원 회장과 SK CEO들은 이번 확대경영회의에서 SK그룹이 추구하는 변화·혁신 등 딥 체인지의 근본적인 목적은 결국 사회와 함께 하는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SK 각 관계사는 이 같은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실천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확대경영회의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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