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신선식품 '구매왕'은 경기도 소비자…서울 2위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경기도 지역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신선식품을 가장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11번가가 발표한 최근 5개월(1~5월) 신선식품 구매 데이터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도에 거주하는 고객(33.5%)이 서울 거주 고객(31.5%)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경기도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가 전년 동기대비 1.6% 감소하는 등 경기도 지역 대형마트들이 고전하고 상황에서 예상을 뒤엎는 결과라는 설명이다.

249개 시군 중 신선식품 이용 고객이 많이 밀집된 지역은 '강남구'(3.5%)·'송파구'(2.6%)·'화성시'(2.5%) 순이었다. 신도시인 화성시의 구매 고객 수가 이른바 강남 3구인 '서초구'를 뛰어넘은 것이다. 이에 11번가는 "경제력을 갖춘 30대 인구비중이 높은 지역 주민이 e커머스를 통한 신선식품 간편 구매를 선호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11번가 신선식품 판매 현황을 보면 매출 비중이 높은 품목 1위는 농산품(60%)이 차지했다. 2위는 축산(24%), 3위는 수산(16%)이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과 남성 고객이 6:4 비중을 나타냈으며 30대(40%)가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40대(31%)와 50대 이상(15%), 20대(14%)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는 닭가슴살·고구마·견과류를, 30대는 닭고기·김·토마토를, 40대 이상은 쌀·잡곡·오렌지에 대한 구매가 많았다. 중카테고리 기준으로 살펴보면 과일(18.8%)의 주문 건수가 가장 높았으며 쌀(12.1%)과 닭고기(11.2%), 채소(11%), 잡곡/혼합곡(8.5%)가 뒤를 이었다. 이들 5개 품목의 매출이 11번가 신선식품 전체 매출 중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11번가 고객 중 VIP·VVIP 멤버십을 보유한 큰손 고객 비중이 48%로 전체 신선식품 매출의 54%를 이끄는 등 구매파워가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11번가 VVIP는 최근 3개월간 20건·40만원 이상 구매 고객, VIP는 10건·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뜻한다.

한편 신선식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월 평균 주문 건수(5.7건)는 11번가 전체 고객들의 주문 건수(2.5건)의 2배를 뛰어넘었다. 신선식품이 고객들의 재방문과 충성도를 높이는 핵심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SK플래닛 박준영 MD 본부장은 "신선식품 시장으로 새로운 매출동력을 확보하고, 고객들을 선점하려면 무엇보다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며 "앞으로 11번가는 각 품목별 고객들의 취향을 다각도로 분석, 선제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함으로써 고객 신뢰를 토대로 한 매출 혁신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