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AMD가 PC와 서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방위적인 공세를 이어간다. 서버용 에픽과 최상위 라이젠 스레드리퍼, 차세대 GPU 아키텍처 베가 등 그간 미진했던 부문들을 재정비하고 대등한 경쟁 상황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AMD는 3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17을 맞아 웨스틴 타이베이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차세대 제품 라인업 및 로드맵을 공개했다.
연설자로 나선 리사 수 AMD CEO는 "우리는 컴퓨텍스에서 AMD의 다음 제품의 흐름에 대해 강조했다. 곧 출시될 에픽 프로세서 제품군과 고급 라데온 베가 기반 그래픽 카드,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및 라이젠 모바일 프로세서를 비롯해 에이서와 에이수스, 델, HP, 레노버 등이 최신 라이젠 PC를 선보일 것"이라 말했다.
리사 수 CEO는 우선 고성능 서버 및 데이터 센터를 위한 프로세서 코드명 '네이플스'의 정식 브랜드인 '에픽'을 공개했다.
에픽은 클라우드 및 기존 데이터 센터를 위한 고성능 프로세서다. 최대 32개의 물리적 코어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최초 에픽 프로세서 기반 서버는 OEM 및 채널 파트너로부터 지원을 받아 오는 6월 20일 첫 출시된다. 많은 코어 수, 탁월한 메모리 대역폭, 단일칩에서의 고속 입출력 등을 돕는다.
PC 시장을 겨냥해서는 라이젠의 기세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AMD는 지난 3월 라이젠7 프로세서 라인업을 발표하고, 지난 4월에는 라이젠5로 메인스트림 시장 공략을 이어갔다. 3분기에는 라이젠3 프로세서군이 출시된다. 현재 200개의 SI 시스템과 92개의 마더보드가 준비돼 있는 상태다.
현장에서는 AMD 라이젠으로 구성된 파트너사들의 데스크톱이 전시됐다. 에이서 아스파이어 GX-281과 에이수스 G11DF 데스크톱, 델 인스파이런 게임 데스크톱과 인스파이런 27 7000 시리즈 등이 자리했다. 레노버는 아이디어센트레 720과 510이 전시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제품은 에이수스 리퍼블릭 오브 게임즈 스트릭스 GL702ZC 게이밍 노트북이었다. 8코어 게임용 노트북으로 관람객의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무대에는 각각의 파트너사들이 자신의 라이젠 모델을 소개했다. 각자 AMD와의 파트너십 경쟁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 중 제리 카오 에이서 IT제품 사업부 사장은 "4 월 하순에 AMD 라이젠 프로세서를 탑재 한 에이서 아스파이어 GX-281 데스크탑을 선보이며 AMD의 신기술 최전선에 서게돼 자랑스럽다"며, "우리는 AMD와의 파트너십을 지속해보다 흥미 진진한 제품을 함께 시장에 선보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사 수 CEO에 이어 무대에 올라선 짐 엔더슨 컴퓨트 그래픽 사업 그룹 수석 부사장은 소비자용 고성능 데스크톱 PC 솔루션인 ''라이젠 스레드리퍼''를 공개했다. 스레드리퍼는 16코어 32스레드 젠 아키텍처 기반 CPU다. 올 여름 출시 예정이다.
AMD는 X399 칩셋 위에 구축된 에즈락,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MSI의 고성능 마더보드 설계를 발표하고 곧 출시될 것이라 설명이다. 소켓TR4 플랫폼 용 X399 칩셋 마더 보드는 16 코어, 32 스레드 프로세서와 같은 최첨단 기능을 요구하는 PC 마니아를 겨냥해 설계됐다.
짐 엔더슨 수석 부사장은 "프리미엄급 및 고성능 데스크탑과 노트북을위한 탁월한 성능을 제공하는 라이젠 프로세서의 풀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우리는 이제 막 시작했다"며, "라이젠 기반 시스템의 첫 번째 물결이 이미 시장에 출시된 수백 개의 마더보드 및 시스템 통합 시스템에 합류하는 것을 보면서 생태계에 대한 열정이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
고성능 PC를 위해서 라이젠 스레드리퍼가 있다면 노트북을 위해서는 '라이젠 모바일'이 자리한다. AMD는 4코어, 8스레드 및 베가(Vega)아키텍처 기반 그래픽을 15mm 두께의 노트북 디자인에 적용한 울트라 포터블 레퍼런스 디자인의 라이젠 모바일 APU를 공개했다.
이 밖에 AMD는 모든 라이젠 데스크톱 프로세서가 오큘러스의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라데온 VR 레디 티어에 가입해 사용자에게 맞는 프로세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다시 올라온 리사 수 CEO는 라데온 베가에 대해 언급했다. 첫번째 베가 아키텍처 기반의 첫번째 그래픽 카드는 ''라데온 베가 프론티어 에디션''이라고 밝혔다. 출시일도 못박았다. 오는 6월 27일이다.
리사 수 CEO는 "베가 아키텍처를 기반으로한 강력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라데온 RX 베가 그래픽 카드는 곧 열린 시그래프 2017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베이=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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