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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특사단-아베 총리, 일본군 위안부 협상 신경전


아베 "국가 간 약속 이행돼야", 특사단 "고노 담화 등도 존중돼야"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특사단 외교를 통해 약 6개월 간 중단됐던 국가간 정상외교가 재개된 가운데 아베 일본 총리와 우리 특사단 가운데 쟁점인 일본군 위안부 협상을 놓고 작은 신경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상 대일본 특사단장과 특사단은 지난 18일 아베 일본 총리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특사단원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친서의 내용에 대해 "한일 양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북한 핵문제라는 전략적 이해관계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성숙한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맺어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과거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대통령 사이 이뤄졌던 한일 셔틀외교 복원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일본군 위안부 협상 문제는 여전히 양국간 걸림돌이었다. 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특사단에 "재작년에 있었던 국가 간 약속은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고, 특사단은 "국가간 약속은 2000년 김대중-오구치 공동선언,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등 한일 간 여러 약속과 서로의 입장이 존중돼야 한다"고 답하는 등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와 함께 특사단은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도 밝혔듯 우리 국민들이 정서적으로 위안부 협상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윤 의원은 다만 "저희가 메시지를 전달하러 온 것이지 협상을 하러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깊게 논의가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해 변경 가능성이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 온 것에 대해서는 "아베 총리로서도 일본 국민들에 대한 입장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정도 언급한 것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재협상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일 양국 정부가 이제 새로운 관계를 복원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한일 양국이 이해하면서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정도의 사전 분위기 조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그러나 순서와 속도는 고려해야 봐야 할 문제일 것 같다"고 주장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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