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국내 판매가 정지됐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재기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벤틀리를 비롯한 일부 모델은 재인증을 거쳐 정식 판매를 시작했고, 신규 모델에 대한 인증 준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판매망 재정비 및 내부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판매 재개를 위한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아우디폭스바겐, 인증 및 영업 재개 속도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판매 재개를 위한 인증 담당 임원 2명을 새롭게 영입했다.
요한 헤겔과 마틴 바 두 명의 신임 이사는 차량 인증 및 사후관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들은 향후 정부 부처와의 협의 및 아우디·폭스바겐 본사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와 함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기존 인증부서를 기술 및 인증 준법부로 개편, 마커스 헬만 총괄사장의 직속 보고 체계를 확립했다.
독일 본사에서 관련 업무를 오랜시간 담당한 전문가들의 합류와 조직 개편을 통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차량 재인증 및 신규인증, 영업 재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월부터 아우디·폭스바겐·벤틀리 등의 차량 판매를 자발적으로 중단한 바 있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1월 환경부의 배출가스 조작차량 리콜 승인 결정으로 지난 2월 6일부터 티구안 2.0 TDI에 대한 리콜을 시작했다. 최근 리콜률은 30%를 넘어섰다. 차질없이 리콜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기존 모델에 대한 재인증과 신차에 대한 인증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폭스바겐 판매량 '0대'…정상화 언제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정상화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은 재인증 절차가 늦어지면서 지난달 11월부터 단 한대의 차도 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우디의 경우 올해 누적 판매량이 917대에 그친다.
다만 '플라잉 스퍼 V8', '컨티넨탈 GT V8', '컨티넨탈 GT V8 컨버터블' 등 3개 차종에 대해 재인증을 받은 벤틀리는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2대를 판매하며 재기의 신호탄을 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판매 재개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단 아우디는 고성은 세단 S3과 RS7, A8L 모델에 대해 재인증 신청했다. 벤틀리의 경우 재인증까지 약 1달 반의 시간이 소요된 만큼, 아우디 차종의 판매 재개 시점은 빨라야 하반기에 돌입하는 7월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의 경우 '베스트셀링카'로 명성이 높았던 신형 티구안의 인증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르면 6월 신규 인증 절차를 밟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영업 재개 시점에 대해 구체적인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순차적인 재인증 작업 집중해 최대한 판매 시점을 당긴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인증 담당 임원이 새롭게 합류한 만큼, 향후 재인증 및 신규 인증에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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