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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군 장병 부모 만나 "군 처우 개선"


사병월급 단계적 인상·부사관 확대·휴대폰 영내반입 허용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군 장병 부모를 만나 처우개선, 복무기간 단축 등 국방 공약을 설명하며 군 표심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1일 오후 서울 홍대 인근의 한 카페에서 군 장병 부모 및 애인과 간담회를 갖고 "저는 특전사 공수부대에서 군 생활했고 제 아들 역시 현역으로 군에 보냈기 때문에 장병 가족들의 심정을 잘 안다"며 "군의 복지와 인권을 보장해 건강하게 아들을 부모 품으로 돌려보내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 후보는 사병 월급을 인상해 2020년 최저임금의 50%까지 보장하기로 했다. 문 후보는 "군 가산점 문제는 위헌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임금을 인상해 장병들이 전역할 때 대학등록금과 창업자금 등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일반 사병의 군 복무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과거 참여정부는 15일마다 군 복무기간을 하루씩 단축해 18개월을 만들고자 했지만, 이명박 정부가 이를 가로막았다"면서 "사병 수를 줄이고 부사관을 늘려 직업군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과시간을 제외하고 휴대전화의 영내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일과시간 이후에 휴대전화를 허용해 장병들이 사회적으로 고립됐다는 느낌을 덜어주겠다는 것이 문 후보의 설명이다.

문 후보는 차관급의 국가보훈처를 장관급으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문 후보는 "군 복무 시절 다치는 사람에 대해 국가가 끝까지 지원하는 보훈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며 "보훈처를 장관급으로 격상해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문 후보는 ▲국가인권위원회 내 군인권보호관 제도 신설 ▲군내 사이버 교육 강화 ▲부상 시 민간병원까지 치료비 지원 확대 ▲군내 여군 비율 확대 등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장병들의 가족들은 문 후보에게 군의 인권신장과 처우개선, 병영부조리 개선 등을 요구했다. 한 장병의 어머니가 문 후보에게 "안전한 군대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하자, 문 후보는 "투표는 세상을 바꿀 힘"이라며 "투표를 통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데 동참해달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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