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뒤 내놓은 1분기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5년만에 1분기 영업이익이 4천억원을 돌파하고, 매출과 이익에서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2기 황창규 체제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것.
성과에 힘입어 앞으로 KT를 단순한 통신회사가 아닌 혁신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최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인사 청탁 등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의 뜻과 함께 투명한 지배구조 정착 등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황창규 KT 회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국내외 기관투자가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코퍼레이트 데이)를 갖고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
황창규 회장이 취임 이후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코퍼레이트 데이를 개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황창규 회장은 "지난 3년간 KT 임직원은 '필사즉생'의 각오로 통신 분야에서 본원적 경쟁력 회복은 물론 시장을 선도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자신하고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이익 정상화를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 이에 따른 주주 환원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 정착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3년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 이전과 차원이 다른 성장전략으로 5G 시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5G 네트워크에 결합될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는데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 기업∙공공가치 향상 5개 분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황창규 회장은 "KT는 더 이상 네트워크를 깔고, 통신요금만 받는 기업이 아닌 사람을 위하는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전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5G, 지능형 네트워크, 플랫폼 사업을 시장 흐름과 고객의 눈높이는 물론 수익까지 고려해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순실 게이트 등 관련 인사 청탁 등 문제에 대한 유감의 뜻과 함께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한 뜻도 나타냈다.
황 회장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회사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주주와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일관되고 투명한 경영활동을 위해 임직원, 주주 등 이해 관계자들과 충분히 시간을 갖고 공감대를 확보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선진 지배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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