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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로 당뇨성 안구 질환 진단한다"


딥러닝 기술로 질병 조기 발견 연구 박차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구글이 인공지능(AI)의 딥러닝 기술로 당뇨병성 안구 질환을 발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딥러닝은 인공신경망을 기반으로 한 기계학습(머신러닝) 기술이다. 구글은 이를 통해 영상이나 이미지를 판독해 질병을 식별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릴리 펭 구글 프로덕트 매니저는 27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구글코리아에서 열린 'AI 포럼'에서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개발하고 있다"며 "의료 취약지역에서 의료진이 딥러닝을 통해 환자를 진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이 딥러닝으로 진단한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한 질환은 '당뇨병성 망막증'이다. 이 질환은 세계적으로 4억명이 넘는 당뇨병 환자들이 위험군에 속한다.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당뇨병성 망막증을 진단할 수 있는 의료진은 부족한 실정이다. 인도의 경우 안과 의사가 12만7천명 부족하고, 질환자의 45%가 병을 판명받기도 전에 실명에 이른다는 게 구글 측 설명이다.

이에따라 구글은 이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당뇨병성 안구질환을 진단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안구 뒤쪽을 촬영한 안저 사진을 전문의가 검사한 후 질병 여부와 중증도를 진단하는 방식이다.

구글은 인도 및 미국 지역의 안과 의사 54명이 3~7회에 걸쳐 판독한 12만8천개 영상으로 개발한 데이터 세트를 만들었다. 이 데이터 세트는 당뇨병성 망막증 증상을 포착할 수 있도록 심층 신경망 학습을 진행하는 데 사용했다.

이후 구글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과 안과의사 8명이 9천963개의 영상으로 구성된 검증 세트를 판독하도록 했다.

판독 결과 구글의 알고리즘은 민감도(환자가 질병에 걸렸을 때, 진담검사의 결과가 양성으로 나올 확률)과 특이도(환자가 질병에 걸리지 않았을 경우, 진담 검사의 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확률)를 고려한 값(최대값은 1)이 0.95, 안과 의사 8명의 평균은 0.91이었다.

구글은 연구를 통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펭 매니저는 "기존 품질 측정기준으로 구글의 알고리즘을 평가할 때 결과는 고무적이지만 보다 확실한 표준을 정립해야 한다"며 "또 이번 연구결과에서 선보인 2D 안저 사진 판독은 당뇨병성 안구 질환을 진단하는 여례 단계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아 3D 영상 기법에 기계 학습을 접목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글은 의료진,연구진과 함께 전 세계 어디서나 활용 가능한 검사 절차를 연구하고 있다"며 "미국 식품 의약국(FDA) 및 다른 규정 당국과 공동으로 참여한 임상 연구를 통해 구글의 기술을 심층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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